정부가 조선업계의 인력난 등 고충을 개선하고 초격차 기술 확보를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21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산업부는 국내 조선기업들이 LNG선, 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선박 수주 등을 통해 7월 말 기준 약 200조원에 달하는 3~4년치 안정적 일감(3911만CGT)을 확보한 것을 치하하고 향후 주요 정책방향을 소개했다.
먼저 조선산업 현장의 가장 큰 어려움인 인력부족,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 애로 등을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조선현장의 숙련인력 확보 애로를 개선하기 위해 법무부와 협의해 외국인력 활용 제고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소형 조선사들의 RG 발급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를 토대로 필요시 추가개선 방안도 강구한다. 기업들의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돕기 위해 액화수소 운반선, 자율운항선박 플랫폼 등 ‘10대 플래그쉽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지난 7월 발표한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핵심부품의 해외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조선산업 소부장 생태계 개선을 위해선 올해 안에 ‘조선산업 소부장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슈퍼을(乙) 조선 기자재 기업’을 집중 육성하고 나아가 조선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날 행사는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김종서 한화오션 사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등 조선해양플랜트 분야 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부사장은 조선해양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전승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은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총 33명이 정부표창을 받았다.
‘조선해양의 날’은 선박수주 1000만톤(t)을 돌파한 1997년 9월15일을 기념하기 위한 날로 2004년부터 매년 기념식을 개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