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는 구미출신 항일 의병장인 왕산 허위선생의 생애와 의병활동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오는 14일 오후 1시15분(첫방), 17일 오전 11시10분(재방)에 KBS 1TV에서 방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다큐멘터리는 왕산 허위선생의 애국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돼 KBS 대구방송총국과 협력해 제작됐다.
6개월간의 제작 기간동안 국내외에 흩어져 있는 후손들을 찾아 그들의 기억을 바탕으로 역사서보다 생생한 선생의 삶과 의병활동을 담아냈다.
주요내용은 후손들이 기억하는 왕산 허위선생의 삶과 의병활동을 전문가의 검증과 기록을 통해 깊이 있게 재구성했다.
특히 의병 전투장면을 드라마로 재현,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드라마는 KBS2TV의 인기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 양규 역을 맡았던 지승현 배우와 재일교포 3세 김인우 배우가 맡았다.
김주영 KBS대구방송총국장은 “후손들을 찾아 타국까지 가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제작진 모두가 사명감으로 작업에 임했다”며 “많은 시민이 이 작품을 통해 왕산 선생의 숨결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항일 의병장 왕산 허위선생의 삶과 활동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하게 돼 매우 뜻 깊다”며 “많은 시민들이 시청해 선생의 애국정신을 오랫동안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시장은 “왕산 허위선생뿐만 아니라 장진홍, 박희광 선생 등 구미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기리는 보훈사업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한말 의병장인 왕산 허위선생(1855~1908)은 구미시 임은동 출생으로 13도 창의군 군사장으로 활약한 인물로 1908년 10월21일 서대문형무소에서 1호 사형수로 순국했고, 1962년 대한민국은 선생의 공적을 기리어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왕산 허위선생의 가문은 우당 이회영선생 가문, 석주 이상룡선생 가문과 함께 3대에 걸쳐 독립운동에 헌신한 ‘독립운동 3대 명문가’로 수많은 항일 운동가를 배출했다.
[신아일보] 이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