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가 여객터미널 에너지 소비량의 60~80%를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하는 등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하고 기본계획을 고시한다. 이후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6일 고시한다고 5일 밝혔다.
기본계획을 보면 제주 제2공항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550만6201㎡ 부지에 조성된다. 활주로 1본과 계류장,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교통센터 등이 구축된다. 총사업비는 5조4532억원이다.
제주 제2공항은 제주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공항으로 건립된다. 여객터미널의 경우 에너지 소비량의 60~80%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지하수 보존과 생물 대체 서식지 조성 등을 위한 친환경 사업도 병행된다.
추가 확장을 위한 고려 사항도 담겼다. 제주 제2공항은 연 1690만명 규모 여객을 처리하도록 계획됐지만 항공 수요 증가 추이에 따라 연 1992만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2단계 확장 사업도 검토한다.
국토부는 제주 제2공항이 개항되면 현 제주국제공항 포화 상태 해소는 물론 제주도를 찾는 국민과 지역 주민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항공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후 증가가 예상되는 국내외 항공 수요를 수용할 수 있게 돼 제주 지역 관광객 증가 및 경제 활성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기본계획 고시에 이어서는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 후속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의 경우 '제주특별법'(약칭)에 따라 제주도와 협의 후 제주도의회 동의를 거쳐야 하는 만큼 지역 의견을 수렴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상일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이번 기본계획 고시를 계기로 향후 절차를 관계 법령 등 규정에 맞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친환경 공항 건설을 비롯해 구체적인 공항 건설 및 운영 방안에 대해 지역과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