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2·13차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420여개 식별·20여개 낙하
北, 12·13차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420여개 식별·20여개 낙하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09.05 13: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참 "종이류·플라스틱병 등 쓰레기 담겨…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어"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4일 밤부터 5일 오전까지 이틀간 또 다시 대남 오물풍선 부양에 나선 가운데 우리 군은 지금까지 42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을 식별했다. 북한의 이번 12·13차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는 지난 8월 10일 11차 살포 이후 25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또다시 풍선을 띄우고 있다"며 "현재까지 420여 개의 쓰레기 풍선이 식별된 가운데 이 중 서울, 경기북부 지역에서 종이류·플라스틱병 등 쓰레기 등이 담긴 2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으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창현 합참 공보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낙하물의 수와 풍선 수가 일치하지는 않는다. 나머지는 다시 돌아갔을 수도 있고, 아직 식별되지 않은 게 일부 있을 수 있다"라며 "풍향을 고려했을 때 볼 수 없는 지역에 낙하해 있을 가능성도 함께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초기 평가 결과 (북한이) 급하게 (풍선을) 띄운 동향이 있을 가능성을 두고 분석하고 있다"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고 더 분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5월 28일 1차 '오물풍선'을 살포한 이후 이번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오물·쓰레기 풍선을 남쪽으로 날려 보냈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의 대남 풍선 살포에 대응해 지난 7월 21일부터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 가동 중이다.

합참은 "국민들께서는 적재물 낙하에 주의하시고, 떨어진 풍선을 발견하시면 접촉하지 마시고 가까운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