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네이버 분기보고서 제출 이후 매분기 흑자
국내 주요 기업 중 현대모비스·SK텔레콤 등 10개사는 2000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98분기 연속 흑자를, LG에너지솔루션 등 3개사는 12분기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금융감독원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00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98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기업은 10곳으로 집계됐다.
10곳은 현대모비스, SK텔레콤, 고려아연, 신세계, KT&G, CJ ENM, 에스원, 유한양행, 한섬, 국도화학 등이었다.
삼성화재는 9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왔고 금호석유화학(95분기), 고려제강·광동제약(94분기), LG생활건강(93분기), 엔씨소프트(92분기), LS일렉트릭·GS EPS(91분기), 포스코인터내셔널·현대건설·네이버·카카오(90분기) 등도 9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냈다.
이중 삼성화재, GS EPS, 네이버는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매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또 LG생활건강(2001년 4월)과 현대백화점(2002년 11월), 현대글로비스(2001년 2월)는 회사 설립(분사) 이후 꾸준히 흑자 경영을 이어왔다.
반면 올해 2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은 총 23개사로 집계됐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 중인 비바리퍼블리카는 2021년 1분기 첫 실적 공시 후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HL만도(12분기), SK온·여천NCC(11분기), LG디스플레이(10분기), 효성화학(8분기) 순이었다.
흑자에서 적자 기조로 전환된 기업도 있었다. 한화는 2003년 1분기 이후 8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으나 건설 경기 둔화로 올해 2분기 적자로 전환해 21년간 이어 온 흑자 행진을 멈췄다. DL건설과 금호건설도 2분기 적자로 돌아서며 각각 48분기, 35분기 연속 흑자 기록이 깨졌다.
오랜 적자 상황에서 흑자로 돌아선 기업도 있다. 태광산업은 2022년 2분기부터 8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다 올해 2분기 흑자 전환했다. 석유화학 시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공정 개선 작업과 함께 수익성이 낮은 방적 사업을 정리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나선 영향이다.
넷마블도 8분기 연속 적자를 냈으나 신작들이 성공을 거두면서 올 2분기 흑자로 돌아섰고 HD현대미포도 6분기 연속 적자를 끝내고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