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1.64% 오른 배럴당 79.94달러
국제유가는 리비아 산유량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공급 우려가 부각하며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1.39달러(1.87%) 오른 배럴당 75.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0월물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1.29달러(1.64%) 높은 배럴당 79.94달러에 마감했다.
리비아 동부 지역을 장악한 국가안정정부(GNS)는 지난 25일 모든 유전을 폐쇄하고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생산과 수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는 리비아 내 정치적 알력 다툼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리비아는 하루 약 1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세계 시장에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수출한다.
리비아 원유 공급이 갑작스럽지 않고 점진적으로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유가는 지난 이틀간 하락세였다.
하지만 실제 리비아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내셔널오일코퍼레이션(NOC)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리비아의 산유량은 15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원유 컨설팅펌 래피단에너지는 리비아의 산유 감소량이 하루 90만배럴에서 10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며 이같은 차질은 향후 몇 주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라크도 산유량을 줄일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7월의 하루 425만 배럴에서 9월에는 약 390만 배럴로 줄이겠다는 게 이라크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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