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이전 문제 사실상 분산배치 가닥
LH이전 문제 사실상 분산배치 가닥
  • 전민준기자
  • 승인 2010.09.3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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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환 국토부장관 “이전지 연내 결론 내겠다”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사진>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이전에 대해 전북과 경남의 빅딜(합의)이 불가할 경우 올 연말까지 분산배치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한 달 전 김완주 전북지사가 김두관 경남지사를 만나 양도에 태스크포스팀(T/F)팀 구성 등 LH이전 문제에 대한 4가지 해법을 전격 제시했지만, 경남이 이를 거부하면서 합의가 무산된 점을 고려할 경우 양도의 빅딜이 물거품된 상태이기 때문에 LH이전 문제는 사실상 분산배치로 가닥을 잡아갈 것이 확실해졌다.

정종환 장관은 LH 지방이전을 위한 제5차 지방이전협의회 개최를 앞두고, 30일 오전 7시30분 서울 렉싱턴호텔에서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도내 민주당 국회의원 9명, 송하진 전주시장, 임정엽 완주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LH공사 이전 관련 간담회’를 통해 LH분산배치 입장을 사실상 확인했다.

정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확실한 LH지방 이전 방침은 무엇인지 밝혀달라”는 김 지사와 도내 국회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정부는 그동안 가급적 전북과 경남 양지역의 합의를 유도했지만, 양지역이 이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해 결론을 못 내린 것에 송구스럽다”며 “이 문제를 마냥 미룰 수 없는 만큼 가능한 연내에 결론을 내겠다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장관은 “좀 더 양지역에 합의를 유도한 뒤에도 빅딜이 불가하면 분산배치안을 생각하고 있다”며”이 사안을 더 이상 미룰 수 없기 때문에 연내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강조, 분산배치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또 정 장관은 “중앙정부와 경남의 밀약설 같은 것은 있지도 않다”며”정부는 앞으로 그런 오해가 없도록 이 문제를 합리적으로 결정해 가능한 빨리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히고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밀약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이에 대해 김완주 도지사는 “한달 전 경남에 제시한 빅딜안에 대해 경남은 의지가 전혀없다”라면서”이는 양지역의 빅딜이 물건너간 것으로 결국 정 장관이 밝힌 대로 분산배치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