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국군포로가 南으로 보낸 ‘추석편지’
탈북 국군포로가 南으로 보낸 ‘추석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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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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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쁠 때나 슬플 때나 꿈속에서나 생시나 흐느껴 울며 살아온 내 고향 산천. 내 인생 눈물겨운 60년 고향땅에 묻히게끔 조치를 취하여 주십시오’ 지난 4월 고향땅에 묻히려고 병든 몸을 이끌고 압록강을 넘은 A씨(84세)의 국군 포로가 중국 영사관에서 눈물을 흘리면서 고국귀환의 날을 손꼽아 기도하고 있다.

2008년에 이은 두 번째 탈북 이었다.

국군 포로 A씨는 꽃다운 나이로 51년 강원도 인제 가리봉 전투에 투입됐다.

총상을 입고 전사처리 됐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난 이후 60년 동안 한시도 귀환의 꿈을 접지 않았다.

북한 땅에 사는 가족에게 누가 되지 않으려고 탈북하기 전 사망 신고까지 했다.

비운의 국군 포로가 참다못해 최근 대한민국 국회와 국방장관에게 탄원서를 보냈다고 한다.

지난 세월의 역경과 귀환에 대한 간절한 기원이 담겨있는 21쪽짜리 사연을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 편에 전하면서 국회에서 편지를 낭독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국군포로 A씨가 공개적으로 귀환을 요청한 것은 6개월을 질질 끄는 한국 정부의 외교력 부재에 희망을 잃고 중국 측의 비협조와 북한 측의 집요한 강제북송 요청에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다.

정전협정 당시 유엔군 사령부가 추정한 국군 포로8만 2000여명 가윤데 8343명만 송환 됐다.

지금까지 탈북해 남한으로 돌아온 국군포로는 79명에 불과하다.

탈북자 증언 등을 통해 국군 포로 560여명의 생존만 확인 됐을 뿐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군포로 문제를 60년 가까이 방치하면서 국토방위를 말 할 수 있겠는가 A씨처럼 생존 국군포로는 거의 80세를 넘겼을 것으로 짐작 된다.

미국 공화당 에드 로이스 의원이 23일 하원‘탈북자 청문회’에서 탈북자가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본 것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들을 공개했다.

임신부 배위에 널빤지를 올려놓고 남자 2명이 올라가 유산시키는 장면은 보이는 이의 눈을 의심케 할 정도다.

임산부는 울부짖으며 하혈을 하고 권총을 들이 대는 간수의 위험에 못 이겨 널빤지 위에 올라간 남자는 눈물을 흘린다.

인면수심(人面獸心)의 극치를 보여주는 장면들이다.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 중인 북한주민은 20만여 명으로 짐승보다 못한 대우를 받으면서 고문당하고 처형된다고 한다.

미국은 클린턴. 카터 전 대통령은 차례로 북한에 특사로 보내 자국민을 귀환시켰다.

정부는 국군 포로를 데려올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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