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는 8·8 부동산 대책에 따라 민간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 공공택지 내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분양가의 85~91% 수준으로 사들이는 매입확약에 나선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오는 19일부터 12월31일까지 수도권 LH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민간 미분양 주택에 대한 매입확약을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수도권 공공택지 매입확약은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8·8 부동산 대책)에 담긴 내용이다. 수도권 LH 공공택지에서 건설된 민간 미분양 주택을 준공 이후 LH가 매입해 미분양 리스크를 덜어줌으로써 민간 부문 주택 공급 속도를 높여 부동산 시장의 수급 불안을 해소한다는 취지다.
매입확약은 LH가 공급한 수도권 공동주택용지 중에서 내년까지 건축 착공이 이뤄지는 토지를 대상으로 한다. 내년까지 토지 사용이 가능한 수도권 내 기매각 또는 공급 예정 토지에서 지어지는 주택 약 3만6000호가 직접적인 대상이다.
실제 매입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한해 이뤄지며 미분양률과 세대 규모 등을 감안해 분양 가격의 85~91% 수준으로 매입한다. 매입확약을 통해 LH가 인수하는 주택은 민간 브랜드의 분양 전환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LH는 수도권 공공택지 매입확약으로 건설사의 주택착공 의사결정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LH의 신용 보강으로 조달 금리가 인하되고 나아가 본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전환이 용이하게 돼 사업 여건이 대폭 개선되기 때문이다.
매입확약 기준 및 절차 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LH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한준 LH 사장은 "매입확약은 민간 건설사에는 미분양 우려를, 무주택 서민들에게는 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을 더는 방안"이라며 "올해 LH가 목표로 하는 10만5000호 인허가, 5만 호 주택 착공, 5만 호 신축 매입과 더불어 이번 매입 확약이 수도권 집값 안정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