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지하철역 독도 조형물, 독도의 날 맞춰 재설치
사라진 지하철역 독도 조형물, 독도의 날 맞춰 재설치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8.16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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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역사 내 혼잡도 개선 위해 철거…리모델링해 벽면에 설치 예정"
서울시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사진=신아일보DB)

최근 서울 지하철역에서 사라져 논란이 됐던 독도 조형물이 10월 독도의 날에 맞춰 재설치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역사 내 혼잡도 개선을 위한 조치였다며 해당 조형물을 리모델링해 벽면에 다시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잠실역과 안국역, 광화문역에서 철거했던 독도 조형물을 오는 10월25일 독도의 날에 맞춰 새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최근 광복절을 앞두고 이들 역사 내 독도 조형물이 잇따라 철거되면서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는 역사 내 설치된 독도 조형물은 승객들의 발과 물건에 치이고 탈색되는 등 노후화와 관리상의 어려움이 있었고 이태원 사고 이후 지하철 역사 혼잡도 개선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승객 이동 동선에 지장을 주거나 방해가 돼 이를 철거했다고 해명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잠실역은 이달 10일 8호선 별내선 개통에 대비해 혼잡도가 크게 늘어나 승객 이동 안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해 독도 조형물을 철거했다. 안국역과 광화문역은 해당 시설물이 크게 훼손돼 오래 방치된 상태에서 코로나 일상 회복에 따른 관광객 급증으로 지하 역사 혼잡도 개선 차원에서 조형물 철거를 결정했다.

잠실역과 안국역, 광화문역에는 전문 업체에 의뢰해 입체감을 살린 1.5m×1.1m 크기 독도 조형물을 제작해 벽면에 재설치한다. 변색과 변형, 보호 시설물 파손 등 노후한 시청역과 김포공항역, 이태원역 내 독도 조형물도 전면 리모델링해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혼잡 상황에 대비해 시민 안전 확보 차원에서 독도 조형물 철거를 결정했지만 시민분들의 높아진 역사의식에 부응하지 못해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낡고 노후화된 기존 독도조형물은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이동 동선 확보를 위해 철거된 역사에는 입체감을 살린 독도 조형물 제작해 벽면에 설치하는 등 시민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