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신화' 삼양식품, 2분기 해외에서만 3321억 벌었다
'불닭신화' 삼양식품, 2분기 해외에서만 3321억 벌었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8.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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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244억, 영업익 894억…해외 비중 78%, 현지 공략 박차
삼양식품 대표 제품 '불닭볶음면'. [이미지=삼양식품 홈페이지 캡쳐]
삼양식품 대표 제품 '불닭볶음면'. [이미지=삼양식품 홈페이지 캡쳐]

삼양식품이 사상 최대 실적 경신에 맛 들린 모습이다.

삼양식품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244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7%, 영업이익은 103.2% 각각 증가했다.

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던 직전 분기(2024년 1분기)보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 11.6% 늘었다.

삼양식품은 고공행진의 배경으로 해외매출 상승세를 꼽았다. 실제 2분기 해외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74.9% 신장한 3321억원으로 집계됐다. 처음으로 3000억원 고지를 넘긴 것이다. 이로써 전체 매출 중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78%까지 확대됐다.

이 같은 해외매출 선방은 미국 시장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미국법인인 삼양아메리카는 주류 채널 입점 확대와 현지 내 ‘까르보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한 7140만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아시아 중심이었던 수출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미국, 유럽 등이 해외부문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며 “최근 유럽법인 설립으로 주요 수출지역에 모두 판매거점을 갖추게 됐다. 이를 기반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최근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네덜란드 노르트홀란트주에 유럽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유럽지역은 2019년 6%에서 지난해 15%, 올해 상반기 기준 19%까지 비중이 확대되며 삼양식품의 주요 수출지역으로 자리잡았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