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서울을 비롯한 서쪽 지역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지속됐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전날 밤부터 열대야가 나타나면서 지난달 21일부터 시작해 24일째 밤마다 열대야를 겪고 있다.
이날 서울 '최저기온'은 28.3도였는데, 올해 최저기온 중 최고치다.
열대야는 오후 6시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 때를 말한다.
이번 열대야는 서울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올해까지 118년 중 두 번째로 길다.
지난 1994년에도 서울에서 24일 연속(7월17일부터 8월9일까지) 열대야가 발생한 적이 있으나, 기상기록은 최근 발생한 사례를 상위에 올리기에 이번이 서울 열대야 지속일 2위에 해당한다.
서울에서 가장 길게 열대야가 이어진 사례는 '최악의 폭염'이 닥친 2018년으로, 당시 7월21일부터 광복절인 8월15일까지 26일간 열대야가 반복됐다.
다만 현재 무더위는 광복절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2018년 기록도 깨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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