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111개 여론조사서 트럼프 앞서… 美대선 지각변동
해리스, 111개 여론조사서 트럼프 앞서… 美대선 지각변동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08.1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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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티코 "후보 교체 후 청년층 사이서 민주당 지지세 살아나"
해리스 부통령(사진=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 뛰어든 지 3주 만에 전국 여론조사 평균에서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서면서 대선 판도를 흔들어 놓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임 도전 포기를 선언할 당시만 해도 민주당 후보에 2.3%포인트 앞선 상태였지만 전세가 역전되면서 코너에 몰리게 됐다. 

12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111개 전국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47.6%의 지지율을 얻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7.3%)을 0.3%포인트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대선 승패의 '키(Key)'를 쥐고 있는 경합 주에서도 유리한 구도를 형성했다.

이날 민주당 슈퍼팩인 '원트 팩 나우'가 소셜스피어에 의뢰해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등 7개 경합 주의 18~29세 유권자 1313명을 대상으로 지난 2~5일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도 해리스 부통령(51%)은 트럼프 전 대통령(42%)과의 양자 대결서 9%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같은 조사에서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44%)이 트럼프 전 대통령(48%)과의 양자 대결서 4%포인트 차로 뒤졌던 기록을 극적으로 뒤엎은 셈이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 등을 포함한 다자 대결에서도 42%의 지지율을 얻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33%)을 9%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앞서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던 당시 청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해리스 부통령으로 대선 후보가 교체된 이후 청년층 지지세를 결집하는 모양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해리스 부통령으로 후보가 교체된 이후 청년층 사이에서 민주당의 지지세가 역동적으로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에 고전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의 온라인 대담을 중계하는 등 선거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데 이어 최근 수개월 사이에 그에게 전기차 및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조언을 하는 등 '밀월관계'를 형성했다. 

[신아일보] 장덕진 기자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