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인기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캐릭터 성장 과정 선택폭을 늘리고 편의성을 개선한다. 오는 22일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신규 던전,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캐릭터 성장 방식을 다양화하고 아이템 파밍에 걸리는 기간을 단축한다.

넥슨은 10일 서울 서초구 양재 aT센터에서 '던파모바일 아케이드 2024'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장에는 옥성태 던파모바일 총괄디렉터가 참석해 하반기 업데이트 로드맵을 발표했다.

옥 총괄디렉터는 "지금까지는 균등한 성장, 균일한 재화 획득 때문에 게임 플레이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다"며 "이번 시즌은 모두가 똑같은 경험을 하기보단 이용자 개개인이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늘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 레벨 확장, 신규 지역 및 던전 추가, 장비 성장 시스템 개편 내용을 소개했다.

먼저 오는 22일 진행되는 업데이트로 던전 개별 난이도가 추가된다. 던전은 '노멀', '엑스퍼트', '마스터' 세 개의 난이도로 구성된다. 난이도에 따라 경험치 획득량과 획득 아이템의 성능이 달라진다. 옥 총괄디렉터는 "플레이할 수 있는 던전을 고정하기보단 다양한 던전을 즐기도록 설계했다"며 "성장 과정에 차등 구조를 설정해 이용자 성향에 따른 육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편의성 개편을 위해 '피로도' 시스템과 '에픽 장비' 세트 옵션이 조정된다. 22일 신규 지역 업데이트 이후엔 피로도를 소모하지 않고 시나리오 던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장비, 재료 획득에 집중적인 피로도 투자가 가능해졌다. 또 에픽 장비의 세트 옵션을 '딜러형', '시너지형', '유틸형' 3가지 부문으로 조정했다. 이를 통해 개별 세트 아이템을 모두 모아야 했던 파밍 과정을 간소화했다.

옥 총괄디렉터는 기존 아이템의 가치 보존도 약속했다. 기존 아이템의 강화포인트를 유지하고 신규 아이템 유형으로 변경해 최고 레벨 확장과 신규 아이템 추가에 따른 가치 하락을 막는다는 설명이다. 옥 총괄디렉터는 "현시점 최고 수준의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다면 최고 난이도의 신규 던전 플레이가 가능해 빠른 신규 아이템 파밍이 가능하다"며 "이용자들의 플레이 가치 보존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마이홈' 기능 추가, 신규 아이템 '티어 장비', 장비 '돌파' 시스템 개편, 스킬룬 개선, 전 캐릭터 2차 각성 업데이트, 신규 캐릭터 등 하반기 업데이트 내용이 소개됐다.

마이홈 기능은 새롭게 추가될 개인 공간이다. 가구 배치, 방명록 등록, 실시간 대화 등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테마 기능이 도입돼 '세리아', '로터스', '오즈마' 등 콘텐츠와 연계된 다양한 콘셉트로 꾸밀 수 있다. 티어 장비는 최고 레벨 확장에 맞춰 추가된 신규 아이템이다. 던전 플레이 보상으로 65레벨 완제품 티어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불필요한 장비는 주요 장비의 티어 상승을 위한 성장 재료로 활용할 수 있다. 또 거래 가능한 '에픽' 등급의 티어 장비도 새롭게 추가된다.

원활한 장비 성장을 위해 돌파 시스템도 개편된다. 돌파에 필요한 '프렉티컬 에너지 코어'를 기존 10종에서 4종으로 줄인다. 또 상의·하의·어깨·등 5개 방어구 부위를 1가지 종류로 통합하고 반지·팔찌·목걸이 등 액세서리 부위도 통합한다. 또 판금·중갑·가죽·천 등 방어구 재질도 통합된다.

장비에 장착한 스킬룬을 '룬 각인' 탭에서 일괄 관리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룬 각인 시스템을 사용하면 장비마다 맞춰야 했던 룬을 한 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10월에는 3, 4단계 룬을 조합하고 새로운 능력을 획득할 수 있는 '각인' 시스템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2차 각성 업데이트는 오는 9월 진행된다. 모든 캐릭터가 일괄 업데이트 되며 원작의 2차 각성에 던파모바일만의 특색을 더해 모바일 기기에 최적화된 방식으로 신규 스킬들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2차 각성 업데이트로 추가된 스킬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스킬 포인트 비중을 낮추는 '스킬 교체' 시스템도 개편한다.

신규 캐릭터 '도적'과 2개의 전직 '로그', '쿠노이치'도 소개됐다. 로그는 날렵한 움직임을 강조한 캐릭터로 원작의 기술을 각색해 끊김없는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 쿠노이치는 인술을 사용하는 닌자 콘셉트의 캐릭터로 불을 활용한 화려한 스킬을 선보인다. 도적과 함께 원작의 '5차 레어아바타' 디자인을 바탕으로 한 신규 레어 아바타도 추가된다.

옥 총괄디렉터는 "성장 구조 개선을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해 6월, 7월 업데이트가 적었다"며 "하반기 업데이트는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던파모바일 이용자들과 많은 추억을 만들며 오랫동안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임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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