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8일 "금융투자소득세(이하 금투세) 시행 시 1400만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공개 토론하자"며 금투세 폐지를 압박했다.
한 대표는 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투세로 인해서 주식시장 큰손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고 그로 인해 1400만 개미 투자자들만 피해를 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지금 민주당의 금투세 입장이 너무 모호하다"며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은 금투세 찬성, 반대 입장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물가 이야기를 하는데 물가도, 금투세도 잡는 게 정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발 주가폭락으로 민주당이 금투세 관련 토론을 취소했는데, 국민들이 보시기에 도망가셨다고 하실만한 일이다. 굉장히 실망스럽다"며 "민주당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토론자로 금투세 문제에 대해 민생 토론하자"고 전했다.
한 대표는 금투세 관련 민주당의 '부자 감세' 주장에 대해선 "시장에서 이른바 '찐' 부자들이 투자하는 방식이 있는데 바로 사모펀드"라며 "금투세가 강행되면 사모펀드 이익도 역시 금투세 대상이 돼 세율이 최대 27.5%로 지금보다 반으로 줄어드는데, 이것을 보면 금투세가 부자 감세라는 말조차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재원 국민의힘 의원도 이와 관련해 민주당을 겨냥, "현장을 조금이라도 알면 절박함을 갖고 문제를 해결할 텐데, 기껏 하는 말이 '초자본가 이익을 대변한다는 건 너무 무식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