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2012 런던 13개까지 '-1'
한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2·은메달 8·동메달 7개 등 총 27개의 메달을 확보하며 거침없는 메달 수집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번 대회 목표로 설정했던 금메달 5개·종합 순위 15위를 초과 달성했다.
박태준(20·경희대)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결승에서 상대 가심 마고메도프(아제르비이잔·26위)를 꺾으며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12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박태준은 태권도 종목에서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또 2021년 도쿄 대회에서 한국 태권도 사상 처음으로 당했던 '노골드'의 수모도 깨끗이 씻어냈다.
이날 결승전에선 박태준 선수의 '올림픽 정신'도 빛났다.
박태준은 2라운드 종료 1분 2초를 남기고 상대 가심 마고메도프에 몸통 발차기를 적중시켜 상대에게 치명타를 입혔다.
마고메도프는 부상으로 주저앉았음에도 경기를 이어갈 것을 심판에게 요청하는 등 의지를 불태웠지만 결국 기권패했다.
박태준은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에도 한동안 상대의 상태를 살핀 뒤에야 태극기를 들고 그랑팔레 팔각 매트를 질주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가 포기하기 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배웠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우리 선수단은 대회 폐회(오는 11일)를 나흘 남긴 상황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앞으로 금메달 1개만 추가하면 2008 베이징 대회·2012 런던 대회에서 수립한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13개)과 타이를 이룬다.
내친김에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수립한 역대 최다 메달(금 12개, 은 10개, 동 11개 등 33개) 경신에도 도전한다.
우상혁(용인시청)은 오는 11일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자신의 올림픽 첫 메달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만일 우상혁이 메달을 따내게 된다면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최초의 메달이 된다.
'한국 다이빙 간판'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도 8일 결승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