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이유서 제출, 노태우 대통령 300억 비자금 반박
최태원 SK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상고심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 진위를 다툰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은 지난 5일 약 500쪽 분량의 상고이유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상고이유서에서 2심 법원의 노 전 대통령 비자금 관련 판결을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심 법원은 “노 관장이 SK그룹의 가치 증가나 경영 활동에 기여했다고 봐야 한다”며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800억원, 위자료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 측이 제출한 ‘약속어음과 메모를 근거로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300억원이 최종현 전 회장 쪽으로 흘러 들어가 선경(SK) 그룹의 종잣돈이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양측은 천문학적인 금액이 걸린 만큼 변호인단도 새롭게 구성하며 공방을 펼칠 예정이다.
최 회장 측은 과거 대법관 후보로도 거론된 홍승면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추가 선임했다. 사법연수원 18기인 홍 변호사는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법무법인 율촌 소속인 이재근(연수원 28기), 민철기(29기), 김성우(31기) 변호사도 합류했다. 율촌은 지난 2015년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한정후견개시 사건을 담당했고 LG그룹 상속분쟁에도 참여 중이다.
노 관장 측은 최근 최재형(13기) 전 국민의힘 의원을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최 전 의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오랜 친우 사이다. 대학교 동문인 이들은 30여년 간 각별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최 전 의원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2021년 대법권 퇴임 후 교수로 지내던 조 대법원장으로부터 100만원을 후원 받았다. 최 전 의원도 조 대법원장의 청문회가 열릴 때 SNS를 통해 ‘최적의 후보자’라고 칭찬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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