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노인들 대상으로 한 공권력 행사 유감
[기고] 노인들 대상으로 한 공권력 행사 유감
  • 신아일보
  • 승인 2024.08.0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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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설 홍천군번영회장
(사)홍천군번영회장 이 규 설
(사)홍천군번영회장 이 규 설

지난 7월 22일 홍천군에서는 지역주민 7명(남성 1명 여성 6명)이 홍천경찰서에 강제 연행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사태는 홍천군에서 행정대집행을 실시한 것으로 양수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며 농성하던 주민들의 강제퇴거 과정에서 비롯됐다.

홍천군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농성장 해산 등 강제퇴거로 연행된 주민들은 혈기 왕성한 젊은 층도 아니고 80세 전·후인 7명의 노인을 끌어내기 위해 150여 명의 경찰기동대와 공무원까지 동원하여 어르신들의 사지를 들어서 끌어냈다는 언론 내용을 접한 지역주민들은 홍천군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숫자가 적다고, 힘이 없다고, 그들도 홍천군민임은 분명한데 생존을 위해 투쟁하고 싸우고 있는 것에 대해 공권력 행사로 이를 짓밟아 버린 행위는 군민에 의해 선출되고 군민을 대표하는 군수가 군민을 무시하는 비상식적인 것으로 군민으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는 현상을 초래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광경을 지켜본 군민들은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라고 진술하고 있는바, 이는 이유를 불문하고 신영재 군수가 약속한 “군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홍천”을 위한 것에도 역행할 뿐만 아니라 군민을 보호하고 군민을 대변하며 홍천군 발전을 이끌어가야 하는 군수가 군민을 대상으로 강제집행이란 행동으로 이러한 일들이 벌어졌다는 것에 강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

또한, 홍천군의 요구가 있었다 하더라도 당시 상황통제 불능상태가 아니었음에도 경찰은 힘없고 연약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과잉진압의 모습을 보인 것뿐만 아니라 연행된 주민들의 가방과 핸드폰을 압수하고 5시간 동안 유치장에 감금하며, 가족들의 면회도 제한한 억압적인 조치로 지역 여론은 갈수록 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정부를 향한 불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말처럼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홍천군은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얼마나 경청하고 홍천군의 의견을 전달해 가며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는가라며 자성해 보았으면 한다 어느 곳에나 민원은 항상 존재하며 해결하지 못할 것은 하나도 없다. 단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주민과 솔직하고 깊이 있는 진솔한 소통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강제력이 아닌 마음의 문을 열고 지역주민과 함께 홍천군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아가기를 희망하며, 민선 8기 “군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홍천”이라는 구호에 맞는 소통하고 단결하는 홍천군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규설 홍천군번영회장

※ 외부 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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