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에 대한 학교폭력 철저히 조사 요구
장애학생에 대한 학교폭력 철저히 조사 요구
  • 김용군 기자
  • 승인 2024.08.05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학생 학교폭력 철저 조사 및 재발방지 근본대책 수립촉구 기자회견
(사진=김용군 기자)
(사진=김용군 기자)

피해학생 학부모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익산시지회를 비롯하여 익산시장애인연합회 등 11개 단체는 5일 익산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부모들의 뼈를 깎는 마음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며 교육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피해학생 학부모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익산시지회에 따르면 지난 6월 10일 전북 익산시 관내 한 중학교에서 진행한 학교수련회 중 장애학생이 동료학생으로부터 일명 ‘담배빵’을 당한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중증자폐장애가 있어 활동지원사의 도움을 받아 학교를 다니던 피해 학생과 그 부모는 학교폭력사건 발생 후 정신적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현재까지 큰 아픔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피해학생 학부모와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익산시지회는 "해당학교 측이나 교육당국인 익산시교육지원청은 지금까지 가해학생에 대한 그 어떤 진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오는 8일, 가해학생을 특정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학교폭력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고 피해학생 부모에게 통보해 왔다"며 "올해 3월 피해학생 부모가 학교수업을 마치고 귀가한 학생의 귓 부분에 난 상처를 발견하고 학교 측에 항의한 사실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학생 부모는 강력하게 진상을 조사해 달라고 학교 측에 요청했지만 학교 측의 안일한 대응 속에서 ‘개인정보보호’라는 명분으로 사건의 진상을 밝히지 못하고 표류해 왔다"면서 "일반학생도 물론이거니와 특히, 장애학생에 대한 인권을 보호하여 학생을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육성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교육당국의 처사에 우리는 심히 통탄을 금할 길이 없다. 언어폭력이 발생할 당시 현장엔 2명의 목격자가 분명히 있었고 가해학생을 특정해 지목했음에도 불구하고 가해추정 학생이 ‘그런 적 없다’라는 말 한마디에 진상조사를 멈춘 학교나 교육당국의 태도는 과연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장애학생에 대한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은 일반학생보다 엄격하게 다뤄져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가중처벌을 해야 함이 마땅하다"며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학생에 대한 조속한 구제 및 보호 그리고 일상회복을 위해 교육당국에 즉시 이행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익산교육지원청 관계자는 8월8일 특수교육 전문가와 변호사 1분 학폭 심위위을 열어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kyg15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