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보드게임 통해 부모‧자녀 관계 개선하는 ‘心(심)쿵맘쿵’ 운영
서초구, 보드게임 통해 부모‧자녀 관계 개선하는 ‘心(심)쿵맘쿵’ 운영
  • 김두평 기자
  • 승인 2024.08.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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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2주간 부모-자녀 갈등 가정에 관계 개선 집단치료 프로그램 ‘심쿵맘쿵’ 운영 시작
보드게임을 활용한 놀이 상호작용 프로그램 총 4회차 구성, 대화와 소통 촉진하고 정서적 유대감 강화도
전성수 구청장, “가정내 부모와 아이가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구가 든든한 아동보호 울타리 될 것”
'부모心터' 활동 모습 (사진=서초구)
'부모心터' 활동 모습 (사진=서초구)

서울 서초구가 오는 6일부터 2주간 서초아동보호대응센터에서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잠재 위기가정을 대상으로 부모‧자녀 집단치료 프로그램 ‘心(심)쿵맘쿵’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여름방학을 맞아 부모와 자녀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면서 오히려 갈등이 고조되고 아동학대로 이어지는 상황을 방지하고자, 구는 방학기간중 부모‧자녀 관계 개선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에 운영하는 ‘心(심)쿵맘쿵’은 부모‧자녀 간 갈등을 보드게임을 통해 함께 놀며 완화시키는 집단 놀이치료 프로그램으로, 의사소통 부족, 학업 압박, 스마트폰 중독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가정 내 문제를 ‘놀이’를 통해 상호작용하며 풀어가는 방식이다. 

지난달 모집한 초등학교 4~6학년 자녀 1명과 주양육자 1명으로 이뤄진 6가정, 총 12명을 대상으로 놀이심리상담사 1급의 전문 놀이치료사가 함께한다.

‘心(심)쿵맘쿵’ 프로그램은 총 4회로 운영되는데, 회기마다 다른 주제를 가지고 이에 어울리는 보드게임 놀이 활동과 교육이 이뤄진다.

회기별로는 ▲1회기 ‘함께 참여해요’(부모-자녀 소통 교육, 친밀감 형성) ▲2회기 ‘함께 느껴봐요’(자녀의 감정신호 발견, 감정반영 기술 연습, 감정표현 연습) ▲3회기 ‘함께 생각해요’(자녀의 강점 발견, 자녀의 의사결정 촉진, 반영적 기술 연습, 격려 기술 연습) ▲4회기 ‘함께 소통해요’(비언어적 의사소통 경험, 협력적 의사소통 경험, 공감적 의사소통 경험)로 구성했다.

놀이치료사에 따르면, 보드게임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부모‧자녀 간 대화와 소통이 자연스럽게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모와 자녀는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전략을 세우면서 갈등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단단한 상호작용을 연습하게 된다.

실제로 지난해 부모‧자녀 관계 개선 프로그램으로 운영한 미술집단 프로그램은 만족도 100%를 달성하며 부모와 자녀 간 긍정적 관계 조성에 큰 힘이 됐다.

부모님들은 “우리 아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훌륭함을 알게 됐다”고 말했고, 아이들은 “엄마와 함께해 너무 좋고, 또 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구는 미취학 아동, 어린이, 청소년, 부모, 신고의무자 등을 대상으로 심리적 안정과 회복을 위한 개인상담, 놀이치료, 미술치료, 심리검사 등 다양한 맞춤형서비스를 지원하며 아동학대 예방과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서초아동보호대응센터에서 아동학대 피해 가정의 부모, 자녀의 문제행동과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 10명을 대상으로 힐링 프로그램 미술치료집단 '부모心터'도 총 4회기 진행했다. 또 올해 4월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해 제작한 온라인 아동학대 예방교육 콘텐츠 ‘시간이 멈춘 세상’을 보육·교육 기관에 배포해 13,500여 명 이상이 참여했다. 게임을 통해 아동학대 예방법을 재미있게 배우며 사용자의 95%가 만족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놀이를 통해 부모‧자녀가 즐겁게 소통하고, 가족 간 갈등에 적절한 해결책을 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아동학대 예방부터 사후관리까지 아동보호 안전망을 구축하며, 행복한 가정 내 안전한 아동의 삶을 위한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말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