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 신청 승인
티몬과 위메프(티메프)가 미정산 사태 수습을 위한 한 달의 시간을 벌었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는 티몬 류광진 대표·위메프 류화현 대표를 불러 비공개 심문을 진행한 후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신청을 승인했다.
ARS 프로그램은 회사가 채권자들과 함께 자율적으로 변제 방안을 협의하는 제도다.
이번 결정은 티메프 대표가 시간을 주면 피해를 복구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읍소가 받아들여진 결과로 풀이된다.
법원은 “채권자(미정산 업체)들과 채무자(티메프) 사이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결정을 다음달 2일까지 보류한다”고 설명했다.
보류 기간은 1개월 단위로 최대 3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이 기간에는 회생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다음주 티메프 채권자협의회가 구성될 전망이다. 법원 추산 티메프 채권자 수는 11만명에 이른다. 채권자와 티메프는 법원의 지원 아래 협의 기회를 갖는다. 법원은 이어 티메프와 채권자협의회의 의견을 듣고 절차주재자를 선임한다.
티메프와 채권자협의회 간 합의가 이뤄질 경우 자율협약이 체결돼 회생절차를 밟지 않아도 된다.
한편 법원은 채권자와 티메프에 더해 정부와 유관기관까지 참여하는 회생절차협의회를 이달 13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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