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국내 상륙 카운트다운
새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국내 상륙 카운트다운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8.0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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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체중 관리 보조제로 식약처 허가 획득
마운자로 BI
마운자로 BI

새로운 비만치료제가 한국 시장에 들어온다. 한국릴리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가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한 것이다.

2일 한국릴리에 따르면, 마운자로는 올해 7월 기준 최초이자 유일한 GIP/GLP-1 이중효능제다. GIP, GLP-1은 인크레틴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식욕 조절, 포만감 유지 등에 영향을 미친다.

마운자로는 내인성 GIP 및 GLP-1의 표적인 GIP 수용체 및 GLP-1 수용체 모두에 선택적으로 결합하고 활성화해 식전∙식후 혈당을 낮추고 체중과 체지방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마운자로는 성인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해 주1회 피하에 투여하는 저칼로리 식이 요법 및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 승인됐다.

대상은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 환자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 이상 30㎏/㎡ 미만인 과체중 환자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6월 성인2형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 요법 및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 최초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번 허가는 위약 대조 3상 임상 결과가 기반이 됐다. 릴리는 BMI 30㎏/㎡ 이상 또는 2형 당뇨병을 제외한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27㎏/㎡ 이상에서 30㎏/㎡ 미만 성인환자 2539명을 대상으로 72주간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마운자로의 모든 용량은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체중 감량이 있었다. 5% 이상 체중 감소 달성률 또한 마운자로군이 위약군보다 더 높았다. 마운자로 10㎎, 15㎎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10%, 15%, 20% 이상의 체중 감소 달성률도 더 높았다.

박철영 대한비만학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은 “비만은 국내 성인 약 1700만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으로2형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등 200여종의 합병증 위험을 증가시킨다. 주요 건강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음주, 흡연보다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야기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전의 항비만 치료제들의 개발되고 있는 만큼 그 동안 생활습관 중재에도 체중 관리의 한계에 직면한 심각한 비만 환자들에게 비만 약물 치료 등 다양한 의학적 개입을 더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