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경제지표 부진 속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나스닥 2.30%↓
[뉴욕증시] 美 경제지표 부진 속 경기 침체 우려에 하락…나스닥 2.30%↓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8.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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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영향으로 하락했다.

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94.82포인트(p, 1.21%) 하락한 4만34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75.62p(1.37%) 내린 5446.68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 역시 405.25p(2.30%) 밀린 1만7194.15에 장을 종료했다.

이날 증시는 전날 강세에 이어 상승 출발했다. 다만 개장 직후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지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하락 전환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7월 제조업 PMI는 46.8이다. 이는 시장 예상치(48.8)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월치(48.5) 역시 하회했다. PMI는 50을 기준선으로 50을 밑돌면 업황 위축을 시사한다.

특히 고용 관련 지표들도 부진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만에 1만4000건 증가한 것으로, 작년 8월 첫째 주(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많았다.

여기에 더해 반도체 업종 종목도 부진했다. 퀄컴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정부의 무역 정책이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자 주가는 9.37% 하락했다. 이에 △엔비디아(-6.67%) △AMD(-8.26%) △AMAT(-7.49%) △TSMC(-4.60%) △ASML(-5.66%) △마이크론(-7.57%) △브로드컴(-8.50%) 등 업종도 동반하락했따.

애플은 중국 매출 하회에도 아이폰 매출이 예상을 웃돌며 주가는 1.68% 밀렸다. 인텔 주가는 예상을 하회한 실적과 배당금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5.50% 떨어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전날 강세에 이어 상승 출발했지만 제조업지수 위축에 하락전환했다”며 “고용관련 지표가 부진을 보이자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됐으며 자동차와 반도체, 금융, 에너지 등 대부분 업종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