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휴대폰 앞자리 ‘010’으로 통합
2018년 휴대폰 앞자리 ‘010’으로 통합
  • 김종학기자
  • 승인 2010.09.1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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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010 번호 통합 정책방안’ 확정
오는 2018년에 우리나라 이동전화 앞자리가 모두 ‘010'으로 통합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010 번호통합 정책방안에 관한 건'을 논의한 결과, 이동전화의 010 식별번호 통합 시점을 ‘모든 이동통신사가 2G서비스를 종료하는 때'로 확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통 3사가 2G망을 종료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은 2018년이다.

아울러 01X번호를 일정 기간 3G로 이동하는 ‘3G로의 한시적 번호이동'과, 01X번호를 010으로 변경해도 발신번호는 변경 전 01X번호가 표시되는 ‘01X 번호표시서비스'도 시행된다.

이 서비스들은 통신시스템 보완 등을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

01X이용자는 3G로 전환할 때 2개 서비스 중 하나를 택일해 사용할 수 있다.

‘3G로의 한시적 번호이동'은 이용자가 01X번호의 010 변경에 사전 동의한 경우에만 이용이 가능하다.

01X 이용자의 식별번호는 한시적 번호이동 기간이 종료되기 전 010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01X(011, 016, 017, 018, 019) 이용자도 010으로 바꾸기로 약속하면 최대 3년 간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3G로의 번호이동은 사업자간 과도한 마케팅경쟁 방지를 위해 동일한 이동통신사업자내에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예컨데, KT의 ‘01X' 가입자는 3년간 ‘아이폰 4'를 사용할 수 있지만, SK텔레콤의 ‘갤럭시 S'를 이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노영규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2018년에는 우리나라에 2G망이 모두 사라지게 돼 01X에서 010으로 번호가 모두 바뀌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01X 이용자도 3G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고 사업상 문제 등으로 01X번호 유지를 희망하던 이용자들도 010번호로 이동했을 때의 불편을 상당부분 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이번 결정에 대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번호통합의 이점을 살리면서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국장은 “지난 2월 번호통합 비율이 80%를 넘어 8월말 현재 01X이용자가 819만명에 달해 현 시점에서 강제 통합할 경우 많은 이용자들이 번호변경 불편을 겪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8월 현재 통신사별 01X 가입자는 SK텔레콤이 574만명, KT가 80만명, LG유플러스 165만명 등 총 819만명으로 파악됐다.

반면 010 이용자는 4179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83.6%에 달한다.

지난 2004년 옛 정보통신부는 010 통합비율이 80%에 도달하는 시점에 010 번호통합을 위한 정책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 2월 010 이용률이 80%를 넘자 번호정책, 변화된 정책여건, 이해당사자의 의견 등을 반영해 이같이 결정하게 됐다는 것이 방통위 측의 설명이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