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실적급등)를 달성했다.
KAI는 29일 '2024년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743억원, 매출 8918억원, 당기순이익 5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과 올 1분기 영업이익 147.4% 증가에 이어 2분기에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영업이익 785.7%, 매출 21.6%, 당기순이익 462.1%이 늘었다.
특히 743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2분기 시장 컨센서스인 523억원을 상회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수주의 경우 한국형전투기 KF-21 최초양산, 브라질 Eve사와 eVTOL(전기수직이착륙항공기) 구조물 공급 계약 등 국내·외 대형사업계약을 연달아 체결해 전년 동기 대비 1051.6% 상승한 2조8548억원을 기록했다.
KAI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국내사업과 민항기 기체구조물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면서도 해외사업과 미래사업 확대, MRO사업의 성공적인 운영 등 다양한 사업 플랫폼의 성과가 기반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KF-21, 상륙공격헬기(MAH), 소해헬기(MCH) 등 차세대 주력 기종 체계개발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과 전술입문훈련기(TA-50) 2차 사업 및 수리온 4차 양산 물량 납품 등 국내사업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해외사업은 지난해 말 폴란드에 납품 완료한 FA-50GF에 이어 오는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납품 예정인 FA-50PL, 2026년 말레이시아에 초도납품 예정인 FA-50M 관련 실적이 매출로 인식됐다. 또 이라크 기지 재건 사업, 이라크 항공기 계약자 군수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성장했다.
전 세계 여객 및 물류 소요 증가로 민항기 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기체구조물 매출은 지난해 대비 22.4% 증가한 2309억원을 기록했다. 에어버스 사업 매출은 36.3%, 보잉 사업은 10.7% 증가했다.
또한 425 위성사업 등 미래사업도 실적 상승에 일조했다. 특히 MRO 전문 자회사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분기 영업이익 4억원, 매출 159억원을 달성해 2018년 설립 이후 최초로 흑자 전환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국내 주력사업들의 안정적인 수행과 민항기 기체사업 물량증가에 더해 폴란드, 말레이시아 등 완제기 수출사업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며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KAI 제2의 성장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