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 중소기업 중 약 29%가 올 하반기 수출 증가를 예상했다. 식품, 뷰티 산업이 중심으로 수출증대에 대응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수출 현황 및 시장진출 계획 조사’ 결과 응답사의 28.6%가 올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중소기업은 19.5% 수준이었다. ‘전년과 비슷’을 택한 비중은 51.9%였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 수출 중소기업 30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업종별로 수출 증가를 예상한 기업을 살펴보면 식품(41.3%)분야가 가장 높았다. 이어 △뷰티미용(39.1%) △의료바이오(34.1%) 순으로 조사됐다.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복수응답)엔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69.4%로 가장 많았다. 또 △수출국·수출품목 다변화 영향(27.1%) △품질 개선 영향(16.5%) △상대국의 경기 회복(15.3%)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큰 수출 리스크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38.5%)’이 꼽혔다. 이어 △신규바이어 발굴 곤란(17.4%) △운임 상승 등 물류 차질(14.8%) △인증 등 비관세 장벽 확산(11.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향후 중소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해외전시회 등 수출 마케팅 지원 확대’가 78.6%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인증 등 비관세 장벽 대응 지원(56.3%) △신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지원(54.3%) △물류비 지원(5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수출 실적 1순위 국가로는 ‘미국’을 25.3%로 가장 많이 응답했고, 이어 △중국(11.5%) △베트남(8.9%) △일본(6.6%) △러시아(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69.4%는 ‘신규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신규 진출을 고려하는 국가로는 △미국(20.9%) △일본(12.8%) △중국(11.8%) △베트남(9.5%) △인도(9.0%) 순이었다.
내년도 전시·상담회 파견 희망 국가도 ‘미국’이 38.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일본(11.8%) △베트남(11.2%) △중국(11.2%) 순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하반기 K-뷰티, K-푸드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수출 다변화, 해외 인증 및 물류비 지원 등을 통해 수출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중기중앙회도 미국·일본 등 중소기업이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를 중심으로 전시회 파견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