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 창덕궁 향나무 종묘제례 향으로 ”
“부러진 창덕궁 향나무 종묘제례 향으로 ”
  • 박재연기자
  • 승인 2010.09.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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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재청 창덕궁관리소(소장 권석주)는 제7호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부러진 향나무(천연기념물 제194호) 가지를 종묘제례(宗廟祭禮)나, 기신제(忌晨祭) 등 궁중 제향행사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창덕궁의 향나무는 750여 년의 수령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며, 문화적 가치가 높아 지난 1968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관리 돼 왔다.


전체 높이 12m였던 향나무는 이달 2일 새벽 서울경기지역을 강타한 태풍으로 인해 지표 4.5m 높이에서 부러지고 말았다.


부러진 향나무 가지의 소생 가능성에 대해 관계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은 결과 목질부 일부가 붙어 있긴 하나 수피가 떠있어 다시 소생할 수 없는 상태로 판단돼 절단 조치를 하게 됐다.


절단면에 대해서는 외과수술을 통해 추가 피해·부패확산을 방지하는 조치를 하고 절단된 가지는 궁궐 나무의 의미를 살려 종묘제례나, 기신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종묘관리소에 이관할 예정이다.

이번 태풍피해 가지의 절단으로 향나무 수형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용트림하는 형상의 주 가지들은 온전히 남아 있어 천연기념물로서의 가치를 유지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이들 수목의 생육·안전상태를 재점검하고, 보완하는 등 중요수목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창덕궁에는 향나무·회화나무를 비롯해 총 4종 11그루의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가 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