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특명' 롯데百, '생성형 AI'로 업무 혁신
'신동빈 특명' 롯데百, '생성형 AI'로 업무 혁신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7.14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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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개월 분석 우선 분야 선정…검색 90% 단축
매뉴얼·협업툴·비주얼콘텐츠 제작 등에 AI 활용
'청소·순찰 로봇, 지능형 CCTV' 도입…효율 제고
롯데백화점의 한 직원이 AI 업무 매뉴얼을 활용해 식품 위생 관리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의 한 직원이 AI 업무 매뉴얼을 활용해 식품 위생 관리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이 ‘생성형 AI(인공지능)’로 업무 혁신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업무 개선도가 높은 분야부터 ‘생성형 AI’를 적용한 후 범위를 확대한다고 14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약 6개월간 사내 업무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우선 반용할 분야를 선정했다.

롯데백화점은 ‘업무 매뉴얼’에 대화형 AI 챗봇 ‘챗GPT’를 도입한다. 롯데백화점은 100개가 넘는 사내 업무 매뉴얼을 5개로 유형화하고 롯데그룹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를 기반으로 챗봇을 운영한다. 사용자가 질문하면 AI가 질문에 맞춰 복지제도, 경리·회계, 상품 진열, 식품위생 등의 카테고리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느린 검색 시간을 대폭 개선하고 검색증강생성(RAG) 기술도 적용해 오류 정보를 답하는 ‘할루시네이션’ 현상도 최소화했다. 업무 매뉴얼 AI 챗봇을 활용해 정보를 찾는 데 소요된 시간은 1건당 수분에서 수초대로 90% 이상 단축됐다.

롯데백화점은 사내 업무용 협업툴 ‘잔디’에도 ‘챗GPT’를 탑재한다. 이 역시 롯데그룹 AI 플랫폼인 ‘아이멤버’ 기능을 접목했다. 롯데백화점은 광고 문구 생성, 파트너사 맞춤형 이메일 작성, 문서 요약 및 번역 등이 가능한 만큼 업무 능률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기능 공개 이후 임직원들의 하루 평균 이용량은 300여건에 달했다.

롯데백화점은 생성형 AI ‘미드저니’로 비주얼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편을 마친 롯데백화점의 웨딩 특화 서비스 ‘롯데웨딩멤버스’ 비주얼 제작에 ‘미드저니’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최소화된 비용·시간으로 약 60종의 웨딩 비주얼을 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광고 및 비주얼 제작이 필요한 업무 분야에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생성형 AI 외에도 차별화 ‘AI 솔루션’ 도입을 추진한다. 환경정비, 안전관리 분야에 AI 솔루션을 적용할 방침이다. 7월 중 백화점, 쇼핑몰, 아울렛 등 총 18개 점포에 AI 기반의 청소 로봇을 투입한다. 또 하반기 중 AI 알고리즘에 기반한 지능형 CCTV를 도입해 경비와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아울러 자율주행 기능을 가진 AI 사족 보행 순찰 로봇도 연내 시범 운영을 검토하고 있다.

전세중 롯데백화점 AI TF팀장은 “초기 단계이지만 생성형 AI를 잘 활용하면 임직원 업무 효율성을 최소 1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효용성이 높은 업무 분야를 중심으로 AI를 적용해 유통업계 최고의 AI 리더십으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