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10일 지준섭 부회장 주재로 집중호우에 따른 긴급 재해대책위원회를 열고 피해지원에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6일부터 경북·충청·전북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는 지역별 최대 31㎜의 강수량을 기록한 가운데 이들 지역 다수의 농경지와 도로는 침수되고 주민이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또 9일 밤부터는 중부지방에 호우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지준섭 부회장을 비롯해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표, 농업경제·축산경제 대표 등 임원과 주요 부서장들은 긴급 재해대책위원회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집중호우 등에 따른 피해지원을 위해 최대 2000억원의 재해예산 편성 △피해복구를 위한 선지원 △집중호우 대비 농작물·시설물 현장점검 △전 임직원 비상근무태세 유지 등 적극적인 대응이 논의됐다.
회의 이후 지준섭 부회장과 상호금융대표, 농업경제대표는 각각 충남, 경북, 전북 등의 피해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살피고 농업인을 위로했다.
지 부회장은 충남 부여와 논산 지역 시설하우스 침수 현장을 살피는 한편 주택 침수로 주민들이 대피한 마을회관을 방문해 주민들을 격려했다.
그는 “삶의 터전과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어 힘든 시간을 보내는 농업인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농협은 재난비상근무태세로 전환해 농업인들이 하루빨리 영농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 집중호우에 따른 농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병해충 약제 할인공급, 공동방제, 양수기 공급 등 영농지원을 실시했다.
또한 복구장비 지원, 임직원 일손돕기 등 복구 지원에 신속하게 나서는 한편 이재민을 대상으로 긴급 구호키트 및 생필품 제공, 세탁차 운영 등 피해 주민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