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베팅하는 개미…증권가는 코스피 3000선 전망
하락장 베팅하는 개미…증권가는 코스피 3000선 전망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7.10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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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5700억원 규모 '인버스' 투자…투자자 손실 우려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코스피가 2800선을 넘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하락장에 베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코스피가 장기적으로 오르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증권가들은 하반기에 코스피가 3000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두고 투자 손실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0일 한국거래소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20일 종가 기준 2807.63으로 2년 5개월만에 2800선을 넘어섰다. 이에 코스피는 하반기에 3000선 돌파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에 투자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가파르게 급등한 코스피가 고점에 다다른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인버스는 지수 또는 주가가 상승할 때 수익률도 상승과 달리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6월7일부터 7월9일까지 한 달 동안 '코덱스(KODEX) 200선물 인버스 2X 상장지수펀드(ETF)'를 5700억원어치 사들였다. 

해당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한다. 코스피200 선물이 1% 하락할 경우, 2% 수익을 낸다. 지수 하락분의 두 배만큼 수익을 거둘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손실도 두 배로 치솟기 때문에 초고위험 상품에 속한다.

또 KODEX 인버스와 타이거(TIGER) 200선물 인버스 2X도 같은 기준 각각 770억원, 120억원 어치 매수했다.

다만 증권가들은 코스피에 대해 밝은 전망을 내놓고 있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코스피를 3150을 전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사이클이 90년대 닷컴 사이클과 유사하다고 판단된다"며 "또 미국, 대만 등에서 반도체 업종 이익 전망치는 전례 없이 빠른 수준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는 반면, 한국 기업 추정치는 빠르게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전고점이나 그 이하 수준으로 장기 밸류에이션 관점으로 편안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를 3100으로 내다봤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현재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의 증가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지고 있으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도 3000 돌파는 무리한 수치가 아니다"며 "미국 경제 성장은 한국의 대미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반도체, 전력기기, 산업용로봇 등 수출 증가가 지속돼 수출 호조로 기업 이익 증가를 지속시켜 코스피 상승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