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지난 27일 경기도 용인시 현대건설 기술연구원 내 로보틱스랩에서 '혁신 R&D(연구·개발) 건설 로봇 기술 시연회'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원격 제어'와 '무인 시공'을 주제로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스마트 건설 얼라이언스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디지털트윈 플랫폼 기반 건설 현장 관리 로봇 4종 △원격 제어 기술을 탑재한 양팔 로봇 '암스트롱' 및 원격 타워크레인 '타와레모' △무인 시공이 가능한 도로 자동 천공 로봇·실내 자율주행 도장 로봇·건설용 3D프린팅 로봇 등이 소개됐다.

특히 저지연 통신 기술과 다면 센서를 활용한 원격 타워크레인의 경우 일본 오사카 건설 현장에 설치된 타워크레인을 용인 로보틱스랩에서 제어하는 장거리 원격조종을 선보였다. 

또 경주 혁신원자력연구단지 현장을 원격조정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무인 드론, 작업자 접근이 어려운 고위험 환경에서 정밀 작업과 200kg 고하중 자재 운반이 가능한 양팔 로봇, 도로 중앙분리대 설치를 위한 천공 작업과 빌딩 도장 작업을 자율 수행하는 도로 자동 천공 로봇, 실내 자율주행 도장 로봇이 공개됐다.

현대건설이 2019년부터 기술개발에 나서 현장에 적용 중인 건설용 3D프린팅은 최대 7개 축으로 제어가 가능한 다관절 로봇과 최적의 출력 조합을 추론하는 AI(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장 인력 고령화와 기술 인력 감소, 안전과 품질 등 건설업 전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2020년부터 건설 로봇 전담팀을 구축하고 지난해 건설사 최초 로보틱스 연구시설을 오픈하는 등 스마트 건설기술 확대와 로보틱스 적용에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건설사 및 로봇 개발사들과 협업해 건설 맞춤형 로봇 기술 구현에 최선을 다해 건설 무인화와 자동화 혁신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남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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