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도 서민 눈높이에서 봐야"
"물가도 서민 눈높이에서 봐야"
  • 장덕중기자
  • 승인 2010.09.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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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농산물가격 국민에 적극 알려 물가불안 덜어줘야"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추석물가를 점검하면서 "서민의 눈높이에서 물가도 봐야 한다"며 체감 물가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구리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해 제70차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장바구니 물가와 관련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6%로 안정돼있지만 장바구니 물가는 20% 이상 오른 것으로 국민들은 느끼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물가를 이야기할 때 생활물가 상승률부터 말하고 전체 물가상승률을 말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지시했다.

이어 "추석을 앞두고 구매 시기와 장소에 따라 농수산물 가격이 차이가 있는 만큼 품목별 최적의 구매시점과 장소 등을 조사해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 달라"면서 9월부터 농수산물 가격이 안정이 된다고 했는데 이런 사실도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홍보해 물가불안을 덜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관세청장에게 "물가안정을 위해 농수산물을 긴급하게 수입해야할 수도 있는 만큼 세관을 통과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보내면 안 된다"며 "긴급대책이니까 24시간 서비스하고, 이런 상황을 국민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국민 모두가 따뜻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장관들이 민생현장을 방문해 고충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영세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온누리 상품권 구매에도 공공기관이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추석민생과 서민물가 안정방안'을 내용으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기획재정부 등 관련부처 장관들의 현안보고와 함께 문희선 구리 생활공감주부모니터 대표, 안철성 남양주 슈퍼마켓조합 이사장 등의 건의도 이어졌다.

문 대표는 관공서 주차장 등에서의 직거래 장터 활성화, 안 이사장은 물류센터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명절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공공기관을 빌려 직판장을 많이 만들면 소비자들에게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물류센터 마련에도 신경을 써 영세상인들이 경쟁력을 갖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