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남 롯데免 대표, 비상경영 선언…점포·인력 슬림화
김주남 롯데免 대표, 비상경영 선언…점포·인력 슬림화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6.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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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재도약 기반 마련 위한 대책' 발표
월드타워점 축소…7월분부터 임원 급여 삭감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전경. [사진=롯데]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와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전경. [사진=롯데]

롯데면세점이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에도 업황이 회복되지 않자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롯데면세점은 사업부 구조개선과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지속 가능한 재도약 기반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2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주남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힘든 시간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견뎌왔지만 고물가와 고환율,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성장은 멈췄고 수익성은 악화됐다”면서 “회사를 이끄는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주남 대표는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고강도 사업부 구조개선을 통한 경영 효율 제고 △상품 원가와 경쟁 비용 통합 관리로 수익구조 안정화 △조직 슬림화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 프로세스 구축 △전 임원 급여 20% 삭감 △전사적 인력 구조조정 및 성과 향상 교육 등을 추진한다.

롯데면세점은 우선 지점별 리포지셔닝 전략을 수립한다. 또 기존 3본부 체제를 1본부로 전환하고 3개 부문과 3개 팀을 축소한다. 희망퇴직과 직무 전환 등으로 생산성 극대화에도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비상 경영체제 선포의 첫 단추로 지난 19일 잠실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 면적 축소를 결정했다. 월드타워점은 명동본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매출을 내고 규모로는 가장 큰 국내 대표 점포 중 하나다. 월드타워점은 2023년 관세청 집계 기준 71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 및 월드타워 방문객 증가에 따라 2017년 6월 4599제곱미터(㎡) 규모로 확장 오픈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주 전체 면적의 약 35%를 차지하는 해당 구역에 입점한 지역 특산물, 중소기업 상품 판매 브랜드에 9월 중 퇴점 협조를 요청했다. 이후 모두 정리되면 롯데면세점이 부담하는 임대료가 줄어들 전망이다.

롯데면세점은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대와 고객 동선 일원화에 따른 쇼핑 편의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월드타워점의 경쟁력 회복 및 가치 제고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7월부터는 임원의 임금이 20% 줄어 지급된다. 희망퇴직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시기나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

김 대표는 “롯데면세점이 지난 45년간 구축해온 시장 선두 기업으로서의 위기 극복 능력과 저력을 믿는다”며 “변화된 시장에서 발 빠르게 경영 체질을 혁신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면 100년 기업으로서 우리의 위상은 높아지고 자부심은 더욱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