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사망자 20여명으로 늘어
화성 배터리 공장 화재 사망자 20여명으로 늘어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4.06.24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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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사망자 1명서 ‘연락두절’ 실종자 20여명 시신으로 발견
소방당국, 인명피해·연소 확대 우려… 대응 2단계 선제 발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기도의 한 ‘일차전지’ 공장에서 불이 나 근무 중이던 직원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2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1분경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의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초 심정지 상태였던 1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나 오후 3시10분경 큰 불길이 잡힌 뒤 내부 수색 과정에서 공장 2층에 고립돼 연락두절 상태였던 20여 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아리셀 공장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연면적 2300여㎡ 규모의 3층 건물이다. 불은 공장 11개동 중 3동 2층에서 발생했다. 3동에서 일한 직원은 67명으로, 화재 당시 1층에서 15명, 2층에서 52명이 각각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아리셀은 주력 사업으로 리튬 일차전지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주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에 쓰이는 스마트 미터기 등을 제조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 전자기기와 전기설비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거의 리튬이온 방식이다. 전기차는 물론이고 휴대전화와 노트북,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모두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간다.

통상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열 폭주(thermal runaway) 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액 등으로 구성되는데 분리막이 손상되면 양극과 음극이 접촉해 과열되면서 화재와 폭발이 일어난다.

문제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불이 나면 다량의 불산가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진화 인력의 건물 내부 진입을 어렵게 만든다는 점이다.

또 내부에서 계속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불이 꺼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 취급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데다 인명피해 및 연소 확대 우려가 있어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50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펼쳤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