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 "'국적'보단 '지도력'"… 내국인 사령탑 선임 가능성↑
축구협, "'국적'보단 '지도력'"… 내국인 사령탑 선임 가능성↑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06.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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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지도자 선임 거듭 실패… 김도훈·홍명보 등 거론
이르면 이번 주 내 감독 선임 마무리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감독이 10일 오후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들은 후 손흥민을 마주 보며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차기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내국인 지도자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전력 강화위는 수개월에 걸쳐 100명이 넘는 후보군을 검토해 팬들이 원하는 수준의 명망과 실력을 갖춘 외국인 지도자를 뽑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 하에 '국적'보단 '지도력'에 초점을 맞춰 차기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23일 축구협회에 따르면 전력강화위는 지난 21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제10차 회의를 진행하고 16명의 후보에 대한 경기 영상 분석 등 평가 작업을 통해 최종 후보군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축구협회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불과 2년 남겨둔 시점에서 외국인 감독 선임에 거듭 실패하자 김도훈 감독과 홍명보 울산 HD 감독 등 내국인 감독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앞서 전력강화위는 국내, 국외 감독 중 어느 한쪽에 무게를 두지 않고 공평하게 최적의 감독을 찾겠다고 공언해왔다.

먼저 김 감독은 6월 A매치 기간 동안 임시 감독으로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5차전 싱가포르전(7-0), 6차전 중국전(1-0) 2연승을 승리로 장식하며 대표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대표팀의 현재 상황을 가장 잘 안다는 점과 선수들과의 유대 관계가 잘 형성돼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과거 울산을 이끌고 FA컵 우승(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2020)을 통해  토너먼트에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될 요소다.

홍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만든 장본인으로 국내 지도자 중 각급 대표팀에서 역대 가장 좋은 성과를 낸 감독으로 평가 받는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는 A대표팀을 이끌고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시기도 했지만 이후 울산 지휘봉을 잡고 K리그1 2연패를 이끌며 진일보한 지도력을 보여줬다.

일각에선 홍 감독이 한때 축구협회의 전무이사를 맡은 경험이 대표팀 안팎에서 장악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다만, 전력강화위가 현재 울산의 감독직을 수행 중인 홍 감독에게 접근할 경우 울산을 비롯한 K리그 팬들에게 'K리그 감독을 빼간다'는 비판을 받을 공산이 크다. 

한편 전력강화위는 빠르면 이번 주 내에 감독 선임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