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절반이 올해 하반기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4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 응답 기업 47.8%가 하반기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하반기 전반적인 경기전망이 호전될 것이라는 응답한 기업은 12.0%, 보통이라는 응답은 40.2%였다.
올해 상반기에 겪었던 주요 경영 애로요인(복수응답)은 △원자재가격 상승(43.8%) △내수 부진(41.8%) △인건비 상승(35.4%) △금리 상승(19.6%) 등으로 조사됐다.
하반기에 예상되는 주요 경영 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40.8%) △내수 부진(40.8%)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인건비 상승(32.8%) △금리 상승(19.2%)이 뒤를 이어 상반기 경영애로 요인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 중소기업 절반 이상(54.8%)은 내수경제 예상 회복 시점을 ‘2026년 이후’로 응답했다. 2025년에 내수경제가 회복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36.4%(상반기 18.2% + 하반기 18.2%)로 나타났으며 2024년에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8.8%(상반기 2.2% + 하반기 6.6%)에 불과했다.
2024년 하반기 최우선 경영전략으로는 비용절감·구조조정 등 경영 내실화(27.0%)를 가장 많이 응답했고 뒤이어 △경영 리스크 관리(20.2%) △핵심 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18.4%) △외형 성장(10.4%)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으로는 △세금 부담 완화(51.8%) △금융 지원(42.8%) △인력난 해소(28.8%) △원자재 수급 안정화(20.4%) 순으로 조사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하반기 중소기업의 경영 전망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나 개선폭이 크지 않고 단기간에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중·단기적 내수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세 부담 완화 및 금융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또한 노동정책 유연화와 규제 완화 등 중소기업이 성장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