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총수 성적표' 이재용 3관왕…정의선 첫 영업익 1위
'재계총수 성적표' 이재용 3관왕…정의선 첫 영업익 1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6.19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 매출·고용·순익 1위…GS 허태수, 영업익 2위·당기순익 3위
애경 장영신, 영업익 증가율 톱…크래프톤 장병규, 2개부문 1위
4대 그룹 성적 현황.[이미지=CXO연구소]
4대 그룹 성적 현황.[이미지=CXO연구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경영성적평가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영업이익 1위에 처음 등극했고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은 영업이익 증가율 선두를 기록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영업이익률·순이익률 2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2023년도 그룹총수 경영성적 분석’ 결과 이재용 회장의 삼성전자는 지난해 △그룹 매출 △당기순익 △고용 등 3개 항목에서 1위를 지켰다. 삼성의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58조9158억원으로 조사대상 88개 그룹 전체 매출 중 가장 높았다. 삼성은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당기순이익도 43조5071억원으로 국내 그룹 중 가장 컸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고용인원도 27만8284명으로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정의선 회장의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영업이익 18조259억원을 기록, 유일하게 10조원을 넘겼다. 그룹사 중 현대자동차(6조6709억원)와 기아(6조3056억원)의 역할이 컸다. 영업이익 항목 외 현대차는 △2023년 그룹 매출(285조2336억원) △2023년 그룹 당기순익(20조5149억원) △2023년 그룹 고용(19만7727명) 항목에서도 모두 2위를 기록했다.

최태원 회장의 SK그룹은 △2023년 그룹 매출(200조9306억원) △영업이익(3조8841억원) 2개 항목에서 3위에 올랐다. 그룹 매출 순위는 전년과 동일했지만 영업이익 순위는 2022년 2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그룹 전체 당기순익도 2022년 3위에서 지난해 20위 이하로 밀려났다.

허태수 회장의 GS그룹은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4조5109억원으로 현대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당기순이익도 3조3723억원으로 총수가 있는 그룹 중에서는 톱3에 포함됐다. 허 회장은 2023년 그룹 1인당 매출도 3위를 기록했다.

증가율 부문에선 장병규 크래프톤그룹 의장이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크래프톤은 △2023년 그룹 전체 영업이익률 △2023년 그룹 전체 순익률 2개 항목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크래프톤의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은 1조8914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각각 8074억원, 7184억원이다. 매출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익비율은 각각 42.7%, 38%로 그룹 총수 중에서는 가장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영신 회장의 애경그룹은 그룹 전체 영업이익 증가율(1065.4%) 1위에 올랐다. 애경그룹의 2022년 영업이익은 259억원에서 2023년 3023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제주항공이 그룹 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제주항공은 2022년 영업손실 1749억원에서 지난해 1617억원으로 흑자전환 했다.

유경선 회장의 유진그룹은 그룹 전체 순이익 증가율 부문에서 3612.4%로 선두에 섰다. 유진그룹 전체 당기순이익은 2022년 85억원에서 지난해 3161억원으로 증가했다. 유진그룹은 △2022년 대비 2023년 고용 증가율 2위(13.6%) △2022년 대비 2023년 영업이익 증가율 3위(289.7%)를 기록했다.

박성수 회장의 이랜드그룹은 그룹 전체 고용 증가율에서 18.1%로 1위를 차지했다. 이랜드그룹의 2022년 그룹 전체 고용 인원은 1만2813명에서 2023년 1만5132명으로 늘었다.

서정진 회장의 셀트리온그룹은 △2023년 그룹 영업이익률(41.4%) △2023년 1인당 영업이익(3억3520만원) △2023년 1인당 순익(2억6850만원) 세 항목에서 모두 3위를 했다.

4대 그룹만 놓고 보면 매출·영업이익·순익 증가율 3개 항목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만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최태원 SK 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은 모두 하락세로 나타나 희비가 교차됐다. 

현대차그룹은 △매출 증가율 14.6% △영업이익 증가율 43.3% △순익 증가율 75.8%를 기록했다. 반면 SK그룹은 △매출 감소율 10.3% △영업이익 감소율 79.4% △순익 감소율 94% 수준을 올렸다. LG그룹은 △매출 감소율 3.6% △영업익 적자전환 △순익 감소율 37.5% 수준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매출·영업이익 각각 14.3%, 92.4%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그룹 전체 순익은 16.6% 증가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주요 그룹의 영업이익과 순익 규모 등에서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곳이 많이 생겨날 수 있다”며 “실적이 좋지 않았던 지난해 대비 얼마나 증가 했는지 보다 2020~2022년 사이 주요 그룹들이 올린 실적과 비교해 어느 정도로 경영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룹 총수 성적 현황.[이미지=CXO연구소]
그룹 총수 성적 현황.[이미지=CXO연구소]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