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체거래소, 다양한 상품·서비스 확대해야
[기자수첩] 대체거래소, 다양한 상품·서비스 확대해야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6.1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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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3월부터 대체거래소(ATS)가 정식 출범한다. 지난해 7월 '넥스트레이드'가 ATS 예비인가를 받으면서 ATS 제도 도입 이후 10여 년만에 국내 증권 시장이 복수시장 체제 전환을 앞두고 있다. 이에 68년 동안 주식 시장을 독점한 한국거래소와 경쟁 구도를 갖게 됐다.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 투자자들은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추가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그러나 시장은 거래 시간 늘리는 것 외엔 큰 차이점을 모르겠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먼저 한국거래소와 수수료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보다 매매체결 수수료를 20~40% 낮췄다. 혅재 한국거래소는 거래대금의 0.0023%를 각 증권사에 매매체결 수수료로 체결하고 있다. 이는 다른 글로벌 거래소들과 비교해도 최저 수준이다. 

이미 거래대금 수수료가 워낙 낮기 때문에 이용자(증권사 등) 입장에서는 크게 다가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상품에 대한 차별성도 보이지 않는다.

넥스트레이드는 유동성이 높은 800여개 코스피‧코스닥 종목만 거래할 예정이다. 향후 안정화가 돼 가면 거래 종목 수를 늘린다는 입장이지만, 현재 자본시장법상 ATS에서 체결할 수 있는 거래량은 시장 전체 기준 15%, 종목별 30%로 제한돼 있어 크게 늘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넥스트레이드는 중간가 호가(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 체결 호가)와 스톱지정가 호가(시장가격이 투자자가 정한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지정가 주문을 내는 것) 등 새로운 호가를 도입한다. 그러나 한국거래소도 중간가 호가를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ATS는 감독자 역할까지는 하지 않는 것이다. 정규거래소가 주식거래중개 및 상장심사, 시장관리감시 등 모든 역할을 하는 반면 ATS는 주식거래 중개 등의 서비스만 일부 맡기 때문이다. 즉 넥스트레이드의 상장심사와 시장 감시, 청산 기능은 거래소가 수행한다. 

이에 대체거래소는 거래 시간만으로 기존 정규거래소와의 차별점을 찾기 힘들다. 또 거래 시간을 늘리고 거래 수수료 비용이 줄어들게 되면 단타매매를 부추겨 투기적 거래만 확대될 수 도 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앞으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경쟁에 힘을 쓰길 기대한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