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최성환, 스피드메이트·트레이딩 물적분할…AI 투자회사 전환속도
SK네트웍스 최성환, 스피드메이트·트레이딩 물적분할…AI 투자회사 전환속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6.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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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장 주도 성장전략 일환, 자회사별 독립적으로 신속사업
“본·자회사 간 관리 체계 명확화, AI 중심 진화 가속화 추진”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사진=SK네트웍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사진=SK네트웍스]

SK그룹 오너가 3세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인공지능(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에 속도를 낸다. 보유 사업의 물적분할을 통해 본·자회사 간 관리 체계를 명확화하고 경영 효율성 제고에 나선다.

18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최근 이사회에서 스피드메이트사업부와 트레이딩사업부를 물적 분할해 분사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8월 임시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해 스피드메이트는 9월, 트레이딩사업은 12월 새로운 법인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전국 590여개 네트웍을 지닌 스피드메이트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자동차 관리 브랜드로서의 강점을 활용해 국내·외 차량 정비 및 긴급출동 서비스, 타이어 유통, 부품 수출 등 업무 전문성을 높인다. 또 그동안 축적된 고객 서비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연계 사업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화학제품 중심 무역을 전개하고 있는 트레이딩 사업의 경우 안정적인 거래선과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한다. 아울러 AI를 활용해 변동성 높은 대외 경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최성환 사장이 주도하는 미래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 2022년 SK네트웍스 이사회에 진입한 최 사장은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을 추진해왔다. 이는 각 사업을 분할해 성장을 돕고 다양한 기업체 투자해 중간지주사 구조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그는 올해 들어 기존 전략에 AI를 더해 AI 중심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엔코아 사업총괄 사장을 겸직하며 AI 기술의 기반이 되는 데이터 영역에서 엔코아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신성장 기회 발굴에 나서고 있다.

또한 연초 SK매직·워커힐·엔코아 등의 AI 접목 혁신 방향성을 투자 관계자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갖고 사업 혁신 가속화를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엔 미국 실리콘밸리에 피닉스랩(PhnyX Lab)을 설립해 AI 제품 및 신규 솔루션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두 자회사가 독립된 법인으로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주요 사업과 자회사들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 마련에도 힘 쏟을 계획이다. 향후 나머지 사업들도 안정적 경영 능력 확보 및 이해관계자 합의 등의 과정을 거쳐 추가적으로 분사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중간지주사의 구조를 구축할 전망이다.

아울러 SK네트웍스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 가운데 포트폴리오 관리 효과 제고 및 재무 안정성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 가능한 기업 토대를 굳건히 할 계획이다. 본사 및 자회사에서 발생하는 이익에 대한 배당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통해 지속적으로 주주가치도 높여나갈 방침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스피드메이트와 트레이딩 사업이 새 법인으로 독립해 더욱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하고, 전사적으로 AI를 비롯한 미래 성장 영역과 연관된 사업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경제 상황에 적응하며 지속 발전하도록 본·자회사의 포트폴리오 관리 효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안정과 성장 속에 구성원과 이해관계자 가치를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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