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미국서 '자율주행' 중 경찰차 충돌
테슬라, 미국서 '자율주행' 중 경찰차 충돌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6.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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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멸등 켠 차량 추돌 사고 잇따라 발생…미 교통 당국 조사 착수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차량이 자율주행 중 비상등을 켠 경찰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점멸등을 켜둔 차량과의 충돌사고가 계속되자 미 교통 당국은 테슬라의 리콜 조치의 적절성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 시각) 오전 0시 4분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와 가까운 한 도로 교차로에서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도로 일부를 막고 정차 중이던 경찰차에 파란색 테슬라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경찰차는 비상등을 켜뒀으며 불빛을 내는 비상 신호기도 주변에 여러 대 놓아둔 상태였다.

경찰은 사고 당시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셀프-드라이브'(자율주행) 모드를 작동시킨 채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책임 있는 운전자 행동과 캘리포니아 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자율주행 모드는 편리할 수 있지만, 항상 경각심을 갖고 언제든 운전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작동시킨 자율주행이 테슬라의 주행 보조 시스템 중 기본으로 장착된 '오토파일럿'인지 유료 상위 소프트웨어인 'FSD'(풀 셀프-드라이빙)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 사고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테슬라 측에 연락한 상태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는 2015년 해당 소프트웨어 탑재 이후 수백 건 발생했다. 2021년 베타 버전으로 FSD가 출시된 뒤에는 FSD 관련 사고도 수십 건 보고된 바 있다.

그동안 오토파일럿 사망 사고는 테슬라 차량이 점멸등을 켠 오토바이나 응급차량을 들이받은 사례가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NHTSA와의 합의에 따라 작년 12월 미국에서 판매된 거의 모든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오토파일럿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리콜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리콜 후에도 오토파일럿 관련 충돌 사고 20건이 발생하자 NHTSA는 올해 4월 말 다시 테슬라 리콜 조치의 적절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한편 사고 여파에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44% 내린 178.01달러에 장을 마쳤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