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고속철' 첫 수출…우즈벡과 2700억원 규모 공급 계약
'한국형 고속철' 첫 수출…우즈벡과 2700억원 규모 공급 계약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6.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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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도입 20년 만 성과…해외 진출 교두보 마련
우즈벡에 수출하는 한국형 고속철 'UTY EMU-250'. (자료=국토부)
우즈벡에 수출하는 한국형 고속철 'UTY EMU-250'. (자료=국토부)

한국형 고속철도가 KTX 도입 20년 만에 우즈벡과 2700억원 규모 공급 계약을 맺으며 첫 수출길을 열었다. 

국토교통부는 14일(현지 시각) 현대로템이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와 2700억원 규모 한국형 고속철도 차량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우즈벡에 수출하는 고속철 차량은 'UTY EMU-250' 42량(7량×6편성)으로 국내에서 운행 중인 KTX-이음을 우즈베키스탄 현지 실정에 맞춰 개선한 모델이다. 

핵심 부품인 전기 추동 장치를 비롯해 제동 장치와 주변압기, 승객출입문 등 전체 부품의 87%가 국내 생산품으로 채워졌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 부품 공급사 128곳이 해외 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셈이다.

이번 계약은 현대로템의 제작 기술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유지보수 노하우를 패키지로 결합하고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이뤄진 것으로 한국은 고속철도를 도입한 지 20년 만에 고속철 차량을 해외에 처음으로 수출하게 됐다.

앞으로 중앙아시아는 물론 10조원 이상 규모로 추정되는 폴란드와 태국, 모로코 등 세계 고속철 차량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고 국토부는 평가했다.

또 이번 계약을 계기로 고속철도 유지보수 기술 교류와 인력 양성, 차량기지 건설 등 양국 간 철도 분야 전반에서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이날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우즈벡 교통부와 교통 협력에 관한 기관 간 약정을 맺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교통안전, 기후변화 대책 등 교통 분야 전반에 있어 프로젝트 정보 공유, 전문가 교류 등을 추진해 폭넓은 협력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약정 체결을 기반으로 타슈켄트-안디잔 고속도로(약 54억달러) 등 대규모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해 국내 기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KTX 도입 20주년인 올해, 우리 기술로 만든 고속철 차량 첫 수출은 그간 축적된 우리 민간기업의 기술, 노하우와 함께 정부, 공공기관이 한 팀이 돼 달성한 쾌거"라며 "이번 공급계약을 발판 삼아 앞으로 국토부를 중심으로 코레일, 국가철도공단, 민간기업과 총력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고속철도 건설과 차량, 운영으로 이어지는 K-철도가 전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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