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왕궁보석박물관,기증품 일부 수장고 방치
익산왕궁보석박물관,기증품 일부 수장고 방치
  • 익산/김용군기자
  • 승인 2010.08.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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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총 31명에 기증받아 보관 창고로 전락...전시유무 의문

전북 익산시 왕궁보석박물관이 유명인들의 기증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익산시는 유명인사인 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의 그림을 비롯해 가수 현숙의 ‘목걸이’, 남궁옥분의 ‘도화선(부채)’, 가수 박일준씨의 ‘반지’, 왕소연 ‘목걸이’, 이효정 ‘목걸이’, 김용임 ‘노리개’, 김정숙(탤런트) ‘귀걸이’, 조경태 국회의원의 ‘그림’, ‘도자기’ 안철호 SBS PD의 기증품 등 3년여 동안 총 31명에게 기증받아 일부 작품은 단 한번도 전시하지 않았다는 의문이 제기 되고 있는 것.
이에 보석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기증품 중 전시되지 않은 작품은 지하 수장고에 보관 후 전시목적과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위해 분기별(3·6·9·12월)로 나눠 수시로 전시하고 있다.

”고 주장했다.

학예연구사는 이어서 "지난 3월에는 신소장품을 공개·전시하는 ‘보석박물관 신소장품전’을 개최했다“며 ”행사를 통해 귀금속 보석 디자이너 장신구 작품 약 40점과 유명인사 기증품, 공모전 역대 수상작품 등 약 150점을 전시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산재 박물관장은 “유명인사의 모든 기증품을 전시하기에는 공간이 부족하고 보석 박물관과 관련해 테마가 맞지 않아 일부 작품은 전시하지 않았다”며 “이를 개선하기위해 오는 9월 보석상품 공모전 이후 수장고에 있는 기증품을 보석축제에 맞춰 기획전시실에 전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팔봉동에 사는 김모씨는 “기증품은 가격이나 작품성을 떠나 기증한 사람의 소중한 마음과 정성이 담긴 것인데 공간이 부족하고 테마가 맞지 않아 전시하지 안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 “자의든 타의든 간에 기증품을 받고 3년이 흘렀는데도 홍보는 물론 기증자에게 단 한번의 초대장과 감사 편지도 보내지 않은 것은 익산시의 전형적인 졸속행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익산시 왕궁보석박물관은 백제문화유적과 보석의 아름다움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43,368평 규모의 왕궁보석 테마관광지 내에 건립되었으며, 이 곳은 진귀한 보석 원석 등을 11만 여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으며 익산을 상징할수있는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이다.


한편 익산시는 어렵게 받은 유명인들의 기증품을 공간이 부족하고 테마에 맞지 않다고 수장고에 보관·관리하기보다는 박물관 내부 방문객이 많이 다니는 곳에 장소를 마련·전시해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