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에 볼거리 제공·향토문화 보존전송 의미 커
충북 괴산군과 진천군의 대표 축제인 괴산청결고추축제와 생거진천농다리축제가 29일 막을 내리는 가운데 마지막 날 행사로 ‘상여(喪輿) 놀이’가 동시에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2010괴산고추축제는 이날 오후 3시 동진천에서 괴산예총 국악협회 주관으로 상여놀이가 재현됐다.
이 행사는 괴산지역에 전해오는 전통 상여를 재현한 것으로, 가난한 선비의 아내가 어린 자식 6남매를 남겨두고 숨져 상주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들이 슬픔에 잠겨 떠나는 장면이다.
이 상여놀이는 2006년과 2007년 충북민속예술제에 출전해 각각 우수상과 인기상을 받았다.
괴산고추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상여놀이 재현은 괴산지역 풍습으로 전해오는 고유의 놀이로, 군민과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향토문화의 보존 전승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이날 같은 시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세금천 농다리(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에서 열리는 10회 생거진천 농다리축제 마지막날에도 구산동 마을 주민들이 상여 다리 건너기 행사를 주관한다.
괴산고추축제와 생거진천농다리축제는 이처럼 같은 날 폐막하면서 같은 시각에 상여놀이 행사로 축제의 끝을 알린다.
한편 상여는 ‘행상(行喪)’이라고도 하며 상여란 말은 19세기 중엽에 간행된 ‘사례편람’에 처음 나온다.
사례편람에서는 ‘대여(大輿)’는 가난한 사람들이 구하기 힘드므로 ‘상여’를 사용해도 무방하다고 했고, ‘세종실록’과 ‘순종국장록’에서는 대여는 국장(國葬)에 사용되는 기구라고 했다.
<신아일보>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