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의 발판 아프리카 향하는 'K-교통'
정상회의 발판 아프리카 향하는 'K-교통'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06.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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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가나·탄자니아와 철도 사업 개발 협력 추진
도로공사, 가나 도로 정책·운영·관리 분야 교류 강화
한문희 코레일 사장(오른쪽)과 스테판 아모아 가나 재무부 차관이 지난 7일 서울시 용산구 서울역에서 철도 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코레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 교통 공공기관이 아프리카 국가와 협력을 강화한다. 코레일은 가나와 탄자니아에 고속철도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철도 사업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도로공사는 도로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인 가나 정부와 도로 정책·운영·관리 분야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1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지난 7일 서울시 용산구 서울역에서 스테판 아모아 가나 재무부 차관을 만났다.

스테판 아모아 차관을 비롯한 가나 재무부·철도개발부 고위 공무원 등 12명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이번 만남에서 한문희 사장은 고속철도 20년 운영 노하우와 첨단 유지보수 기술을 소개했고 베트남, 탄자니아 등과 진행 중인 철도 분야 공적원조개발(ODA) 사업을 공유했다.

코레일과 가나 재무부는 이번 면담을 계기로 가나 철도사업에 대한 의견 교류를 확대하고 관계자 방한 연수와 기술 자문 등 공동 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개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철도사업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 사장은 지난 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마산자 쿤구 카도고사 탄자니아철도공사(TRC) 사장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사장과 마산자 쿤구 카도고사 사장은 탄자니아 철도 협력사업을 논의했다. 탄자니아 최대 철도사업인 '표준궤 프로젝트' 관련 운영, 유지보수와 철도연수센터 건립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또 양 기관 공동 발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고 탄자니아 철도개발 계획을 토대로 ODA 기금을 활용한 신규 철도사업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왼쪽 두 번째부터)함진규 도로공사 사장과 프란시스 보아케 가나 도로부 장관 등이 지난 5일 서울시 종로구 서울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도로·교통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도로공사)

도로 분야에선 한국도로공사가 지난 5일 가나 도로부와 '도로·교통 분야 교류 활성화 및 상호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 간 도로·교통 정책과 계획, 운영, 유지 관리 등에 대한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로공사는 가나가 높은 경제성장률과 젊은 인구 구조, 풍부한 지하자원을 갖췄지만 도로와 항만 등 인프라가 부족하고 행정 서비스 시스템 부족 등 문제점이 있어 아프리카 주요 경제국으로 도약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의 '2024 가나 진출전략'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가나의 국토 면적 대비 도로 보급률은 27%에 그친다. 이에 따라 가나 정부는 '국가 산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도로와 철도 등 민간 주도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코트라도 2024 가나 진출전략에서 '도로·에너지 등 주요 인프라 개발을 위한 다양한 정부 정책 추진'을 국내 기업의 가나 시장 진출 기회로 언급했다.

도로공사는 가나 진출을 토대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글로벌 도로·교통 인프라 개발 파트너로서 역할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로공사 해외사업처 관계자는 "가나는 도로 인프라가 부족하고 인프라를 확충하고자 하는 정부 차원 의지도 강하다"며 "이번 가나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인접 국가로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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