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경영 31주년 날, 노조 창사이래 '첫 파업'…집단연차
삼성 신경영 31주년 날, 노조 창사이래 '첫 파업'…집단연차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6.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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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노 조합원, 전체 22% 2만8000명 참여…대부분 DS부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클린룸.[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클린룸.[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건희 선대회장의 신경영 선언 31주년에 ‘창사 이래 첫 파업’을 맞이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날 첫 연가 투쟁에 나선다.

앞서 전삼노는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를 무시하는 사측의 행태에 이 순간부터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후 전국 사업장에 근무하는 조합원 전원에게 6월7일 하루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투쟁에 동참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선언한 날은 이건희 선대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한 지 31주년 되는 날이다. 이 선대회장은 지난 1993년 6월7일 임원과 해외주재원 등 200여 명을 프랑크푸르트 캠핀스키 호텔로 불러 “삼성은 이제 양 위주의 의식, 체질, 제도, 관행에서 벗어나 질 위주로 철저히 변해야 한다”며 “마누라, 자식만 빼놓고 다 바꿔보자”라고 강조했다.

현재 파업에 참여하는 인원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전삼노 조합원 수는 2만8000여명이다. 삼성전자 전체 직원의 22% 규모다. 특히 DS부문에 대부분 몰려있다.

그나마 이번 노조 파업에도 생산에는 큰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파업 날이 현충일과 주말 사이에 낀 징검다리 연휴이기 때문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삼성전자의 파업 관련해 “삼성전자가 징검다리 연휴로 인해 이미 생산 일정과 인력 배치를 선제 조정했을 것”이라며 “팹(생산공장)은 자동화된 생산에 크게 의존하고 최소한의 인력만 필요해 이번 파업이 향후 메모리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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