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4개 지자체와 교통 AICT 생태계 구축
LGU+, 자율주행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개발
SK텔레콤, KT, LG 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자율주행 시장에서 기술경쟁을 펼친다. 5G(5세대) 통신망 제공을 기반으로 화물·교통·환경 분야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 스타트업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화물·환경 분야 기술 개발에 나섰다. KT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교통 AICT 사업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AI 기술을 활용해 대형 화물 트럭 자율주행 고도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트럭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와 'AI 대형트럭 자율주행 고도화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마스오토는 AI 기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고 지난해 자율주행 트럭을 이용한 화물 유상운송 사업을 시작했다.
대형트럭은 승용차에 비해 차체가 크고 무거우며 제동거리도 2배 이상 길다. 이로 인해 자율주행에 있어 실시간 통신과 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상황 판단과 예측이 중요하다. 이에SK텔레콤은 마스오토와 보다 빠른 속도와 높은 안정성을 제공하는 5G 커넥티비티, AI, 자율주행 등 다방면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글로벌 화물 자율주행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KT는 자율주행과 디지털도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 제주, 울산, 안양시, 수원특례시 등 14개 지자체와 함께 C-ITS 사업과 교통 AIC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해당 사업들을 통해 구축한 디지털 도로는 1만340킬로미터(km)다.
지난달 27일엔 안양시와 함께 모빌리티 AX(AI 전환) 기술을 활용한 자율주행버스 시범사업을 소개했다. 자율주행버스의 이름은 ‘주야로’로 현재 11개 정류장과 왕복 6.8㎞ 주간노선, 왕복 14.4㎞ 구간의 야간노선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사업에서 KT는 자율주행 차량부문과 센터의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차량사물통신(V2X)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량 및 도로의 인프라에 대해 협력주행·위치모니터링 ·원격제어 등이 가능한 AX(AI전환) 솔루션 모빌리티 메이커스를 적용했다. 또한 과거와 현재 데이터를 AI로 학습해서 미래 교통상황을 예측하는 AI 신호 최적화 기술 로드마스터도 탑재했다.
LG유플러스는 V2X 기술을 토대로 'AI 자율주행 도시환경관리' 서비스 개발에 도전한다. 노면 청소, 미세먼지 방역 등 특수 목적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주행, 배차, 경로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관제 서비스를 구축한다. 또한 AI가 도로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비상상황을 즉각적으로 판단하고 원격 제어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와 '무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라이드플럭스는 자율주행 필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11월에는 비상 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에 운전을 완전히 맡기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정된 조건에서는 운전자 없이도 운전 가능한 자율주행 레벨4 시장 확보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