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학' 의대생 복귀에 속도 낸다…정부, '집단유급' 현실화 우려
'집단휴학' 의대생 복귀에 속도 낸다…정부, '집단유급' 현실화 우려
  • 장덕진 기자
  • 승인 2024.06.0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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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본부 차원 상담팀 꾸려 1:1 개별 상담 진행 촉구
의대교육 선진화 방안 마련 속도
(사진=연합뉴스)

의대 입학정원 증원 절차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의대생들이 학교로 복귀하지 않자 정부가 의대생들을 설득해 달라고 대학본부에 요청하는 등 '집단휴학' 중인 의대생 복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도 의대 증원을 위한 행정적 절차는 완료됐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를 제외한 31개 대학이 2025학년도 입학전형 모집요강을 각 대학 홈페이지에 공고한 가운데, 연세대 미래캠퍼스도 오는 3일 본교 차원에서 미래캠퍼스 학칙 개정을 심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집단 유급이 현실화하면 향후 의대 교육의 파행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돌아갈 피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올해 예과 1학년 3000여 명이 집단 유급될 경우 내년에 입학하는 4600여 명 등 7600여 명이 6년 동안 함께 수업을 들어야 한다. 졸업 후 인턴, 레지던트로 이어지는 전공의 과정에서 경쟁도 치열해져 피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집단 유급이 현실화하면 대학 측이 대형 강의실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커 현재 예과 1학년 학생들이 내년 신입생들에게 강의 신청 우선권을 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육부는 대학본부 차원에서 상담팀을 꾸려 1:1 개별 상담을 통해 학생들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하는 동시에 의대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의대 교육 선진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의대생 복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앞서 교육부는 대학을 대상으로 교수진, 시설 확충 등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향후 의료개혁 관련 전문가를 시작으로 분야별·대상별로 간담회를 열어 의대 교육 선진화 방안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한편 의대 증원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집단 휴학에 나섰던 의대생들은 대학본부의 상담 요청에 '그냥 1년 쉬겠다'는 반응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40개 의대·의학전문대학 학생회 단체인 '의대협'도 교육부의 두 차례 공식 대화 제의를 거부한 상태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은 "정부가 교육의 질 담보를 약속한 만큼 대학이나 정부가 아닌, 자신을 위해서 학생들이 돌아와야 한다"며 "학생들이 집단 휴학을 하면서 가장 먼저 한 얘기가 수업 환경, 수업의 질이 깨진다는 것이었는데 복귀하지 않으면 더 악화시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zh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