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컨소, '새만금공항 건설' 설계심의 1위…사업 수주 유력
HJ중공업 컨소, '새만금공항 건설' 설계심의 1위…사업 수주 유력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4.06.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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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컨소·DL이앤씨 컨소와 경쟁…다수 공항 경험으로 우위
서울지방항공청 발주…매립·호안·활주로 등 5600억원 규모 공사
서울시 용산구 HJ중공업 남영사옥. (사진=HJ중공업)
서울시 용산구 HJ중공업 남영사옥. (사진=HJ중공업)

HJ중공업 컨소시엄이 새만금공항 건설 설계심의에서 1위를 차지하며 사업 수주 가능성을 키웠다. 이번 입찰에선 설계 점수 비중이 70%로 높아 설계 최고점 참가자의 수주가 유력시 되는 분위기다. HJ중공업은 다수 공항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각각 구성한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우위를 선점했다.

2일 국가 종합 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에 따르면 조달청은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 수요 '새만금국제공항 건설공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심사 과정을 진행 중이다.

새만금공항은 전북 군산시 새만금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건설공사 사업자는 187만3000㎡ 규모 부지 매립 공사와 6235m 길이 호안 공사, 길이 2500m·폭 45m 규모 활주로 공사를 수행해야 한다. 계류장과 유도로, 관제탑, 항행안전시설도 조성, 설치해야 한다.

공사비 추정액은 부가가치세 포함 약 5610억원이다. 토목공사비 비중이 86%로 가장 크고 정보통신공사비가 7.3%, 건축공사비가 4.0%를 차지한다. 전기공사비와 전문소방시설공사비 비중은 각각 2.2%와 0.5%다.

조달청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이하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따른 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으로 새만금공항 사업자를 선정한다. 서울지방항공청 요청에 따라 종합·전문 간 상호시장 진출은 허용하지 않는다.

다수 언론보도에 따르면 새만금공항 입찰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DL이앤씨 컨소시엄, HJ중공업 컨소시엄이 도전장을 내고 경쟁하는 중이다. 지난달 30~31일 진행된 설계심의에선 HJ중공업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MTN은 HJ중공업 컨소시엄이 종합평가 점수 89.15점을 받아 82.15점을 받은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75.15점을 받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따돌렸다고 지난 금요일 보도했다. 심의위원 17명 중 9명이 HJ중공업 컨소시엄 설계안이 가장 낫다고 판단했고 6명은 현대건설 컨소시엄 설계안을 1등으로 평가했다고 알렸다.

심의위원은 국토부와 행정안전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정부·공공기관 관계자 16명과 한밭대학교 교수 1명으로 구성됐다.

부산일보는 이번 입찰에선 설계 점수 70%와 가격 점수 30%를 반영하는데 설계심의에서 1위를 차지한 HJ중공업이 이변이 없는 한 사업을 수주할 거라는 업계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새만금공항 건설공사 입찰설명서를 보면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따라 설계 점수와 가격 점수에 가중치를 부여해 각각 평가한 결과를 합산한 점수가 가장 높은 입찰 참가자가 실시설계 자격을 얻는다.

새만금공항 개발 예정 지역 도면. (자료=새만금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새만금공항 개발 예정 지역 도면. (자료=새만금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

HJ중공업 내부에서도 새만금공항 건설 사업 수주를 자신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초 배포한 올해 건설 부문 수주 실적 보도자료를 통해 "새만금공항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분야에서 전력을 다해 회사의 수익성을 극대화해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HJ중공업은 국내 최대 공항 공사 실적을 앞세워 새만금공항 건설은 물론 가덕도 신공항 건설까지 넘보고 있다. 1971년 김포국제공항을 시작으로 현재 확장 공사가 이어지고 있는 인천국제공항까지 국내 공항 16개 중 10개 공항 건설 사업을 주도했다.

공항 건설을 포함한 새만금 개발 사업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모두 꾸준히 관심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이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작년 7월 열린 국토부-전라북도 현안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장항선 복선전철화, 새만금국제공항과 같은 간선 교통망을 통해 (새만금에) 기업과 인재가 모일 수 있는 최고의 교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새만금국제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국토부는 새만금공항 여객 수가 목표연도인 2058년에 연간 10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선 54만 명과 국제선 51만 명이 새만금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연간 화물 처리량은 8000t으로 예측했다.

cdh450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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