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북 특사 검토할만하다”
“박근혜 대북 특사 검토할만하다”
  • 유승지기자
  • 승인 2010.08.24 1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기준 “계파간 갈등 약화되는 방향으로 갈 것”
한나라당 유기준 의원은 24일 “박근혜 전 대표가 남북관계나 대중국관계 회복을 위해 특사로 나서는 방안도 검토할만하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 의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 “박 전 대표가 대북특사나 대중특사로 나서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유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시절에 박 전 대표가 대중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했고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한국에 왔을 때 박 전 대표가 청와대 만찬에 참석했다"며 “또 박 전 대표는 2000년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박 전 대표는 국익을 위해 어떤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이라며 “하지만 이것이 천안함 사태의 출구전략 중 하나로 구사되는 것은 시기 상조로, 이런 것이 이뤄지기 위해 여러가지 포석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최근 여권 핵심인사들이 ‘대북 쌀 지원 재개' 검토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인도적 차원이라면 쌀 지원을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며 “다만 지원된 쌀이 다른 곳에 전용된다든지, 중국 암시장에서 거래된 일도 있기 때문에 투명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일세와 관련해서는 “일단 남북협력기금을 적립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며 “하지만 특별세 신설 또는 부가세율 상향조정 등으로 통일 비용을 적립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에 대해서는 “국정운영 동반자로서의 관계 부분을 재확인하고, 이 대통령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것"이라며 “이번 회동으로 당내 친이(이명박)·친박(박근혜)계간 갈등이 완화, 또는 약화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간사로 있는 친박계 모임 ‘여의포럼'과 관련, “이번주에 모임을 갖고 진로에 대해 의논할 예정"이라며 “친이 의원들을 받아들여서 공부모임으로 유지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