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vs카카오, 플랫폼 왕중왕전④] 'AI' 대격돌, 하이퍼클로바X vs 카톡결합
[네이버vs카카오, 플랫폼 왕중왕전④] 'AI' 대격돌, 하이퍼클로바X vs 카톡결합
  • 임종성 기자
  • 승인 2024.06.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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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클로바스튜디오’ 통해 기업용AI 확산…2000개 기업 활용중
카카오- AI통합 조직구성…카톡요약·말투변경·프로필생성 '체감 중시'

대한민국 IT 국가대표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최수연’‧‘정신아’ 여성CEO로 정면승부를 벌인다. AI(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포털 경쟁부터 메신저, 콘텐츠, AI까지 플랫폼 정상을 향한 두 여성 CEO의 지략 대결이 새롭게 시작된다. <신아일보>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핵심사업에 주목해 분야별로 CEO들의 전략을 비교‧분석해본다. 플랫폼 네번째 왕중왕전은 'AI'(인공지능)다./ <편집자주>

네이버 분당 사옥 내부 전경(왼쪽)과 카카오아지트 내부 전경(오른쪽).[사진=윤경진 기자]
네이버 분당 사옥 내부 전경(왼쪽)과 카카오아지트 내부 전경(오른쪽).[사진=윤경진 기자]

AI(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네이버와 카카오가 AI 주도권 대결을 펼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하이퍼클로바X'를 내세운다. 이에 맞서 카카오는 카카오톡 서비스에 AI를 결합시킨 체험을 강조한다.

◇LLM 기반 '하이퍼클로바X'- 오픈AI‧구글 보다 성능평가 ‘높은점수’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B2B(기업간거래) 시장 확대에 노린다. 하이퍼클로바X 모델 기반의 하이퍼스케일 AI 개발도구 '클로바 스튜디오'로 기업용 AI 도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지난해 8월 공개된 네이버의 초대규모 AI다. 한국어와 영어, 코딩 데이터를 중심으로 학습한 언어모델로 해외 모델과 비교해 한국어 데이터를 상대적으로 많이 학습했다. 지난 2월 공개된 테크니컬 리포트에 따르면, AI의 전반적인 능력을 한국어를 기준으로 평가한 한국판 AI 성능 평가 체계 'KMMLU' 벤치마크를 기준으로 하이퍼클로바X는 오픈AI의 GPT-3.5-Turbo, 구글의 Gemini-Pro보다 높은 종합 점수를 기록했다.

네이버 큐 예시 화면.[이미지=네이버]
AI 검색 툴 '네이버 큐' 예시 화면.[이미지=네이버]

AI 개발도구 클로바 스튜디오는 4월 기준 누적 2000개 기업 및 연구기관에서 활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공공‧금융‧SW‧게임‧모빌리티‧교육 등 다양한 산업군과 하이퍼클로바X 사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도 NHN클라우드, 안랩,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MOU를 체결했다. 또한 오픈형 소스의 정보 유출을 걱정하는 기업을 위해 데이터센터에 서버를 설치하는 '뉴로클라우드 포 하이퍼클로바X' 솔루션도 선보이며 생태계 확장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B2C(기업-소비자 거래) 시장 진출도 동시 진행 중이다. 생성형 AI를 검색에 접목시켜 검색 편의를 높인 '네이버 큐'와 발견-탐색-구매-재구매 과정을 분석해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클로바 포 애드' 등을 선보였다.

네이버 관계자는 "많은 기업들이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며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을 기반으로 B2B 사업영역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LLM 적용 카톡- 1개월간 150만명 사용…'칼로' 연계 기능 추가

카카오는 '체감'을 중심으로 AI 기술을 선보인다. 카카오톡 서비스에 접목시켜 실체가 없는 AI의 일상 속 체감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카카오톡 '말투 요약' 기능 캡쳐.[이미지=카카오톡]
카카오톡 '안 읽은 대화 요약' 기능.[이미지=카카오톡 캡쳐]

카카오는 지난해 '대화 요약하기'와 '말투 변경하기' 기능을 카카오톡 '실험실' 탭을 통해 공개했다. 대화 요약하기는 읽지 않은 메시지들을 AI가 요약해주는 기능이다. 말투 변경하기는 작성한 카톡 메시지를 정중체, 로봇체 등 여러 말투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들은 카카오브레인의 소형언어모델(sLLM)이 적용됐고 오픈 후 1개월여간 약 15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가 사용했다.

지난 4월 개최된 '2024 월드IT쇼(WIS 2024)'에선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모델 '칼로(Karlo)'의 체험공간을 전시했다. 칼로는 지난 2022년 10월 공개한 'AI 아티스트'다. 텍스트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이미지를 생성하며 사용자의 얼굴 기반의 이미지 생성, AI 이미지 편집 등이 가능하다. 카카오는 칼로를 카카오톡과 연계해 프로필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AI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사의 기술과 서비스 역량 결집에 나섰다. 카카오는 최근 이사회에서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AI(인공지능) 기반 언어 모델과 이미지 생성 모델 등의 영업 양수 안건을 의결했다. 영업 양수와 조직 통합은 6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가장 대중적인 방식이 텍스트 기반의 채팅 형태"라며 "카카오톡은 이 부분에 강점을 지닌 만큼 경험 제공에 초점을 두고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이나 상담 형태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 AI 비교 표.[그래픽=전정민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 AI 서비스 비교 표.[그래픽=전정민 기자]

[신아일보] 임종성 기자

ijs6846@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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